평일강론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23/10/28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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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08 ㅣ No.5554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23/10/28 토요일

 

시몬 성인과 유다 성인은 열두 사도의 일원입니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제자로 부름받았으며, 주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기도 하며, 유다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형제가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12-13) 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누구를 제자로 뽑으셨습니까? 그분은 당대의 정치 경제 유망주가 아니라 당대에서 그야말로 별것 없는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신학교에서도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다 나간다고 합니다. 세상 사회와 경제에 눈이 밝은 사람들은 자기의 역량을 발휘하러 나가고, 그야말로 오갈 데 없는 바보들만 남는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간혹 7학년이 되어도 신부님들이 우리 학교에 저런 학생이 있었나!” 하며 감탄하는 사람, 눈에 띄지도 않고 특별하게 두드러지지도 않는 사람이 잘 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도 합니다.

 

세상에서 잘 나지도 않았고, 오히려 거꾸로 시달리고 빼앗기고 밀려나는 듯한, 그러나 진국처럼 진실하고 충실한 사람들이 세례를 받아 주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들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제자가 되어, 세상 끝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서 살아갈 그리스도교 신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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