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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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08 ㅣ No.5552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23/10/26

 

언젠가 오랜 기간 동안 쉬던 선배 신자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내가 어릴 때 자다가 보면, 어머니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초 켜 놓고 기도하고 계셨다. 비록 내가 지금 성당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기도 덕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의 기억 속에 그리고 그 사고 안에는 어머니의 기도가 자신을 구하는 매개로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어머니들 같은 분들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제가 하라고 해서 마지못해 하는 기도가 아니라,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기도가 자신을 구하고 있다.’는 기억과 사고가 그리고 기도를 바쳐야 한다.’라고 하는 결심과 의지가 교회를 지키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49-51) 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의 갈망과 질에는 각각 정도가 있겠지만,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과 자세가 우리 삶속에 각인되어 있으면, 주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과 삶 속에 실제로 살아계실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리고 언제나 어디서나, 주 하느님을 기리고 먼저 찾는 삶으로, 주님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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