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꿈 그리고 절망,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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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규 [dreampriest] 쪽지 캡슐

1999-07-01 ㅣ No.402

추기경님,안녕하십니까? 평화신문에서 추기경님께 편지를 보내면 직접 답장까지 써주신다기에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할지몰라서 글을 띄읍니다.추기경님의 편지 한통이 제겐 삶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 중2때까지 서울에서 살았습니다.그러나 생활의 지겨움에 객기로 혼자 천안으로 전학을 갔습니다.아무런 생각없이 살았지만 '무조건 잘 살자.'했는데 천안으로 전학이 저의 운명을 바꾸었습니다.동내에 성당이 막분리되어서 그랬던지 본당 신부님이 젊으셨죠.그 신부님이 절 오랬동안 지켜보시곤 예신모임에 나가보라고 하셨죠.전 친구도 없었고해서 그져 친구나 사귀려고 모임에 참석했습니다.형과 어머니께선 절 이모님께 맡기셨고요.그러던 중 신부님의 생활을 보고 참된 삶을 살지못함을 인식하고 진심으로 신부님이 되고 싶었습니다.3년동안 열심히 모든 일에 열성을 다했고,주님과 계속 만나면서 결심을했죠.고2가 되면서 여름방학엔 더이상의 방황을 마치고 서울에 계신 어머니께 돌아왔습니다.전학도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왔죠.예신모임은 천안 본당의 신부님에 대한 감사와 예의로 교적과 본당은 옮기지 않고 꼐속 대전교구로 고3모임에 기차타고 다녔습니다.물론 기쁜마음과 즐거움으로 가득차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담당 신부님께서 면담을 하시면서 '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셔서 다른학생보다 배는 좋은 성적이어야 입학 할 수있다.'라는 말을 하시더군요.공부는 잘하진 못했지만 열심히해서 나름대로 만족한 점수가 나왔었죠.그러나 면담에선 원서도 받질 못했습니다.이유는 "성적도 안되고 부모님 문제로 나중에 일명 스켄들 문제로 어렵다.재수도 하지마라 나중에 수도원이나 알아보자."고 하시더군요.그 후 수도원은 말도 없었고 나중에 같은 본당의 진구들 둘과 이야기도 중 충격적인 이야길 들었습니다.한 친구는 저와 점수가 거의 같았는데 원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친구들을 그 신부님께 좋은 인상이 아니었기에 기대도 없었다고 합니다.신학교를 가고싶은 학생도 아니었습니다.그리고 친구들 얼마 후에 원서 반납을 강요받았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어머니께서 이혼하신지 10년이 넘으셨고 천주교를 아신지 약5년정도,세례도 4년전에 받으셨는데 왜 저만 않되는지 의문입니다.교회법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걸로 알고있고 천안에 있을 때 본당 부제님도 지금은 신부님이 되셨고,아는 신학생 중 저와 비슷한 신학생도 몇명있습니다.이 문제에 대해서 꼭해답을 주시고 같은 신부가 신부를 고발하고 몇명의 사람들에 양심있는 신부님들이 상처받는 모습들 너무많이 봤습니다.이런일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보잘 것없는 글을 읽어주신데 감사하고 답장 꼭 부탁드립니다.추기경님을 뵈서 이야기를 하면 좀더 자세히 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함이 아쉅습니다.

그럼 건강 조심하시고 진정 아픈이의 눈물을 닦아 주실 수 있는 모습을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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