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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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0-08 ㅣ No.5549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23/10/23

 

가끔은 내가 지금 당장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막상 정리하자니 아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무엇을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내 몫으로 정해진 것을 포기하는 것이 불편하고 아쉬워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라고 말씀하시며, 갑자기 생명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그 재산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21)

 

가지고 있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리지 못하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것을 경시하며, 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자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가치와 의미, 일례로 신의와 우정, 화목과 일치, 정의와 평화 등 인간관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잊고, 당장 눈에 보이고 셀 수 있는 물질세계의 소유에 의지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되새겨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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