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부활인사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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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canis] 쪽지 캡슐

1999-04-03 ㅣ No.303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희는 "불광동"(남들은 '발광동'이라고 하지요.) 성당의 주일학교 교사단입니다.

추기경님께 부활 인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제는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

그분의 고통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쎄요,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분의 죽음은 "따사로운 봄햇살"같았습니다.

고운 꽃 송이를 피우기 위해

내리쬐는 "따사로운 봄햇살"

예수님의 죽음 또한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활의 고운 꽃송이를 피우기 위해

그분의 죽음은 "따사로운 봄햇살"이었습니다.

 

어리석은 바보이신 그분께서

결국 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왜 한마디도 변명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냐고

답답해하는 우리를 참으로

초라하게 만드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마치고 나온 세상은

참으로 "따사로운 봄햇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행복입니다.  

 

그분은 죽음은 결국

"따사로운 봄햇살"이 되어서

더없이 고운 꽃송이가 되어서 피어나셨습니다.

저희가 감히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저 감사로울 뿐 입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추기경님께도

고운 꽃송이의 행복을 전해드립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주님 부활을 기다리는 저녁에

              불광동 주일학교 교사들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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