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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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4-12 ㅣ No.5011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2/05/06

 

언젠가 중국집에 식사를 하러 가서 요리가 나올 때, 살찌면 안 된다고 조금씩 먹다가, 마지막에 짜장면을 시켜서는 면발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먹는 제 모습을 성찰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싸고 좋은 것은 오히려 골라 먹고, 비싸지도 않은 짜장면은 그렇게 끝까지 악착같이 다 먹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리석기 때문일까? 탄수화물 중독 때문일까? 아니면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 때문일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4-56) 그러시고는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십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57-58)

 

가끔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시는 말씀, 또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해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더 깊이 감화되어, 그 말씀을 실현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되갚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괜실히 우리를 위해 희생까지 하신 예수님을 놔두고, 다른 어느 곳에서 나름 좋다고 여기고, 어리석게도 도움이 된다고 여겨, 다른 것들에 귀 기울이고 휩쓸리는 우리의 안타까운 방황을 더이상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생명의 길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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