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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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9-30 ㅣ No.5547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23/10/21

 

가끔 제가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마다 내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 글이 나왔지?!’하는 의구심 어린 감탄을 자아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미지 세계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다소 막막해하고 또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폭군들의 박해를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카 12,11-12) 라고 하시며 격려해 주십니다.

 

사실 살다 보면 복음을 전하는 일과 박해를 견디어 내는 일 외에도, 우리 삶의 현장 안에는 막막하고 두려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기치 않는 일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올 때, 어쩌면 이미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 일을 잘 겪어내고 그 일을 통해 더 주님께 다가가고 형제들에게 희생봉사할 기회를 마련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그 일들을 구원의 현장으로 만드시고자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그리고 주님을 믿는 깊은 신앙 안에서, 성령께 의탁하며, 주님께서 펼쳐주시는 새로운 세상에서 복음을 실현해 나갑시다. 주님의 섭리와 안내 안에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주님께서 선사해 주시는 기쁨과 행복 안에서, 복음의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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