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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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0/24 가끔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기도와 체험 속에서 느끼고 체험해 온 부분 부분들을 다 합치고 수정하면 그 때서야 주님을 온전히 알게 되겠지만, 아직 부분들에 매달려 완전한 깨달음에 다다르지 못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건가 싶으면 아니고, 저건가 싶으면 우상을 만들기 일쑤인 내 인식이 나를 아쉽게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에페 3,3.5.12)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시어 주님을 향한 우리의 부분적인 앎들이 다 합쳐져 언젠가는 주 하느님 사랑과 구원의 신비를 다 깨우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울러 우리의 앎이 자라나 그 신비를 깨닫는 만큼 차근차근 우리 생애 안에서 실현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온전히 알게 되는 날 우리 스스로 그 신비를 살아낼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