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둡지 않은 어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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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이 빛이시기에 나는 어둠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나는 어두워서 당신의 빛을 볼 줄 알았는데......
나는 어둡지 않는 어둠이기에 뿌연 어둠으로 당신앞에 나서지도 못하오.
차라리 내가 짙은 어둠살이를 하여 당신의 빛을 저 먼발치에서도 선명히 볼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빛도 안되고 어둠도 되지 못하여 어둡지 않은 뿌연 가슴앓이 사랑연기가 되었어요.
차라리 다 타버려 더 탈것 없는 어둠의 재가 되면
빛이 주위가 어두우면 더 선명하듯이
나도 당신 앞에 솔직한 어둠이 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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