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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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agnes333] 쪽지 캡슐

2009-05-27 ㅣ No.1168

입관식 후

 

정말 어렵게 찍은 사진

(아들미카엘이 마지막 담아온 모습이다.)

 

오늘은 추기경님 가신지 100일이 되는날이다

잠드신 용인에는 추모기념일 하루 다녀온것이 전부이다

처음과 같은 마음을 갖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명동의 줄을 서고 연도 바치고 미사드리면서 생각은

54일을 할까? 아님 100일을 해야지 했던 마음은 마음뿐으로

매일매일을 지키지 못했다

 

돌아가시기 얼마전 운명하셨다는 오보에 무너지는 마음이 그렇게 클수가 없었다. 병원 안에서도 물론 통제가 되어, 가끔씩 뵙던 모습은 누구나, 아무나, 문병할수가 없었다.

갈망하고 꼭 살아계신 성인을 뵙고싶다는 내기도를 들어 주셨는지

추기경님을 뵈올수 있었다

힘든 모습이지만 착한 아이처럼, 새사제처럼 깨끗하고

선하고 빛나는 얼굴로 병실에  계셨다

돌아 가시고 명동 성당에 모셔지고는, 옆 지하성당에서는 많은 추모객이 줄을서고 기다리며 연도와 미사로 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정작 본당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지만

미사를 다섯번 영거푸 드렸다 욕심도 많지...

실은 미사 해설자가 없어 한번 시작 한것이 명동 전례단이 올때까지

계속 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요, 잘하는 해설 이라서도 아니다

내가 마지막 가시는길에 해드릴 것이 그것밖에 없었다

(추기경님을 뵙게 해주셨던 분 말씀:추기경님 원 없이 뵈었네~~)

 

다음날 새벽, 명동역 까지 줄을 서고 잠시 기도만으로 스쳐 지나는 많은 신자 가운데도,

다행히 성당 앞에 내차례가 되었는데 마침 앞에 연도가 끝나,추기경님을 뵈오며 연도를 드릴수 있는

시간도 허락되었다

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추모기간 동안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 열시에는

평화방송을 통해 추기경님의 육성이 들렸다

오, 펠릭스 꿀빠!(Oh, Felix Culpa! 오, 복된 탓이여!)

그립다, 보고십다는 마음에 눈물이 핑돈다

아무런 일도 함께 한적이 없던 스테파노 추기경님

참으로 예수님과 같이, 우리 곁에 계셨던분이셨다

마치 이웃과 같이....

 

겨우 입관 전에야 명동 성당에 들어갈수 있었더 미카엘의 사진을 올려본다

정말 힘들게 찍고, 그분앞에서 연도를 올렸다고 기뻐 전화 하던 아들을 추기경님도 기쁘게 받으시고 기억하실것이다

졍말 힘들께 찍은 사진이라네요

 

2009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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