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홍은동성당의 꿈

인쇄

김상원 [kswave]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27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
우리들의 목자 "김수환 스테파노"께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소서.
우리들의 아버지처럼 자상하시고, 늘 웃는 모습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홍은동성당에 마지막으로 오셔서 예수님의 생애를 묵주의 기도로
의미를 전해 주신것이 저희들에게 마지막 모습이리라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느 신자분의 헌시처럼 "아~! 짧아진 촛불이여..!"
어느새 당신께서는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 마지막까지
자신을 다 태우셨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저희 본당에서 지금 건립하고 있는 하느님의 집 성전을 봉헌하는 그 날,
추기경님을 모시고 미사를 드리고 싶었던 꿈이 있었죠.
이것이 저희들의 간절한 꿈이었습니다.
저는 앎니다. 저 하늘에서 주님과 함께 저희들을 지켜 주시고,
돌봐 주시리리라는 것를,
저의 귓가에는 할아버지의 소리가 들리고 아버지의 미소가 보이며,
그 분의 분향하는 팔의 휘저음이 저희들의 성전을 지켜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힘들었을 때, 당신께서는 몸 불편하심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홍은동 성당에 왕림하셨던 것이지요.
타오르는 촛불이 우리들을 일치로 이끌어 주셨고,
새 성전의 기초가 되어 주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저희들의 목자이신 "그 분"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 주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집이 봉헌되어지는 날,
홍은동 공동체의 꿈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2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