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이 슬픔을 팔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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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3 ㅣ No.1295

 

 

이 슬픔을 팔아서

조그만 꽃밭 하나 살까

이 슬픔을 팔면

작은 꽃밭 하날 살 수 있을까

 

이 슬픔 대신에

꽃밭이나 하나 갖게 되면

키 작은 채송화는 가장자리에

그 뒤쪽엔 해맑은 수국을 심어야지

 

샛노랗고 하얀 채송화

파아랗고 자주빛 도는 수국,

그 꽃들은 마음이 아파서

바람소리 어느 먼 하늘을 닮았지

 

나는 이 슬픔을 팔아서

자그마한 꽃밭 하나 살거야

저 혼자 꽃밭이나 바라보면서

가만히 노래하며 살거야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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