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영국의 신부님들도 추기경님을 추모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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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인 [yoonjiin] 쪽지 캡슐

2009-03-17 ㅣ No.1146

얼마 전 인터넷 기사로 보았습니다.
더 프리스츠 (신부님들)이라고 영국 현지 신부님들께서 앨범을 내셨는데..
그 분들의 한국과의 인터뷰 내용인 것 같네요. 
이 분들도 추기경님을 이렇게 애틋하게 추모해주시다니.. 마음이 찡합니다.  
이 분들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자꾸 추기경님 모습이 떠오르네요..

프리스츠 "김 추기경 말씀 마음 와 닿아"
연합뉴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요. ’베네딕투스’(Benedictus)라는 곡으로 ’주의 이름으로 온 분’이라는 의미지요. 김 추기경은 이 세계에 많은 선물을 갖고 왔고 축복받은 삶을 살았습니다. 김 추기경 같은 분께 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요.”
아일랜드 출신 현직 신부 3명으로 이뤄진 보컬 그룹 프리스츠(The Priests)가 지난달 16일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마음을 밝혔다.
프리스츠의 멤버 중 한 명인 유진 오헤이건(Eugene O’Haganㆍ48) 신부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 추기경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분의 업적과 그분이 남긴 것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며 “그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사람, 특히 천주교 신자에게 많은 것을 남긴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복잡한 세상에서 많은 사람의 마음에 위안과 희망을 주셨다”면서 “마지막 말씀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는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분은 병으로 죽어갈 때도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분의 말씀처럼 우리는 더욱 서로 존중하고 옳은 일을 하며 타인에게 관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 오헤이건, 마틴 오헤이건(45), 데이비드 델러기(44) 등으로 구성된 프리스츠는 지난해 초 메이저 음반사인 소니BMG와 음반 계약을 하고 데뷔했다. 순수하고 경건한 화음으로 주목받은 이들의 데뷔 음반 ’더 프리스츠’는 지난해 11월 발매돼 전 세계에서 1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반에는 ’아베 마리아’(Ave Maria), ’오 홀리 나이트’(O Holy Night), ’아이리시 블레싱’(Irish Blessing) 등을 담았다. 로마 바티칸의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과 함께 음반 녹음을 진행했으며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5개 국어로 녹음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곡 위주로 선정했지요. 이 음악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성당 등에서 불린 곡입니다. 전 세계의 더 많은 청중이 이 음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도 힘을 주는 음악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들의 음악에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열광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택한 음악이 이미 익숙한 곡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곡들을 우리 방식대로 재해석한 것에 대중이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신부라 우리가 믿는 것만을 노래해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는 정말 굉장합니다. 그런 노래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생각해요. 또 그 노래들은 우리가 어려웠을 때 우리에게도 위안을 줬지요. 결국 모두가 공감하며 위안받을 수 있는 곡이었던 셈입니다.”
프리스츠의 멤버들은 현재 아일랜드에서 교구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은 우리 목회의 일부분이며 이를 통해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음악을 하는 것은 성직자의 임무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음악적 재능은 신이 주신 것이고 우리는 신을 섬기고자 그 재능을 이용할 뿐이지요.”
현직 성직자가 상업적인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음악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처럼 신부가 음반사와 계약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며 “또 계약할 때 우리는 신부로서의 본분을 우선시할 것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음반 수익금의 대부분을 기부활동에 쓸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재단을 만들어서 심사를 한 후 기부 대상을 정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기부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학생 시절 미사 중 교황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예도 얻었다. 또 영국 찰스 왕세자 앞에서도 아름다운 화음을 뽐낸 바 있다.
“1980년 우리는 로마에서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었어요. 가끔 미사에서 가스펠 등을 불렀습니다. 그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게 됐지요. 시간이 흘러 신부가 된 뒤에 다시 교황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사는 지방을 지나가다가 우리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지요. 그는 우리가 주관한 지역 이벤트에도 기꺼이 참여해줬습니다.”
성직자의 길과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놓고 고민하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는 성직자”라면서 “성직자의 길을 버리고 음악을 택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이렇게 먼 나라에서도 추기경님을 추모해주시다니.. 한국인으로서 너무 기쁘네요.
더욱 서로 존중하고 옳은 일을 하며 타인에게 관대해야 할 것 이라는 말도 너무 와닿구요....
이 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정말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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