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1/12/3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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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2-14 ㅣ No.4886

성탄 팔일 축제 제7 ’21/12/31 금요일

 

사람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이나 피부에 와 닿아 느끼면서 사물을 인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알아듣고 깨닫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주 하느님 사랑의 표현, 주 하느님의 성사, 주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 사도는 그리스 철학의 로고스 개념에 빗대어 예수님을 주 하느님의 말씀으로 기록합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1,1-3)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는 주 하느님께로 가는 생명의 길을 발견합니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4)

 

우리는 예수님께서 비춰주시는 생명의 길을 따라 주 하느님께로 나아갑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9-12)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주 하느님께 나아가며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포기하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오셔서, 우리에게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려주셨고, 그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시듯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의 목숨을 바치시면서까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심으로써 부활의 영광을 누리십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14)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머리와 힘으로 주 하느님께 온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헤매던 우리에게 주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또 실제로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16-18)

 

주 하느님의 말씀으로 오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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