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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1 잃었던 아들(루가 15,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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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4-06-05 ㅣ No.197

 


예수 성심 묵상1  잃었던 아들(루가 15, 1-3. 11-32)

 

 

 

1. 장소와 시간, 자세 준비(일을 멈추고 조용한 시간에 한적한 곳을 잡아 마음을 가라앉힌다)

 


2. 성령청원(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성령께서 오시도록 청한다)

 


3. 복음 낭독(성서 말씀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말씀을 읽고, 귀로 말씀을 듣는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제몫으로 돌아올 재산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갈라 두 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고장에 심한 흉년까지 들어서 그는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그 고장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가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주인은 그를 농장으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하도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워 보려고 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어서 아버지께 돌아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저를 품꾼으로라도 써주십시오 하고 사정해 보리라.'
마침내 그는 거기를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하고 말했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밭에 나가 있던 큰아들이 돌아오다가 집 가까이에서 음악 소리와 춤추며 떠드는 소리를 듣고 하인 하나를 불러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하인이 "아우님이 돌아왔습니다. 그분이 무사히 돌아 오셨다고 주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게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큰아들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서 달랬으나 그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 주시지 않으시더니 창녀들한테 빠져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린 동생이 돌아오니까 그 아이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까지 잡아 주시다니요!" 하고 투덜거렸다.
이 말을 듣고 아버지는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냐? 그런데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으니 잃었던 사람을 되찾은 셈이다. 그러니 이 기쁜 날을 어떻게 즐기지 않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4. 관상안내(분심이 들거나 엉뚱한 곳으로 흐르면, 다시 성서 본문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계속한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오관묵상'을 사용해도 좋다.
첫번째 읽을 때는 복음에 나오는 장면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아버지와 두 아들).
두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자기 돈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작은아들).
세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화와 활동을 바라본다(작은아들을 반기는 아버지와 큰아들).
네번째는 복음에 나오는 등장인물 사이에 끼어 나도 참여한다(모두 한 식구가 된 화목한 집안).
-자기만의 것을 가지려는 작은 아들을 본다. 그리고 비참하고 텅빈 결과를 본다.
-문 밖에 서서 작은 아들이 돌아오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아버지를 본다.
-회개하고 돌아온 작은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죄해야 한다는 큰 아들을 본다.
-작은아들과 큰아들 모두를 껴안는 아버지의 넉넉한 품에 안겨 잠긴다.


 

5. 묵상안내
-왜 내것을 찾는 것이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이웃을 소외시킬까? 지금 우리는 어떤가?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야만 하는 작은아들의 처지라는 것을 고백할 수 있는가?
-큰아들 같이 불평한 적이 있는가?
-아버지처럼 모두를 껴안아 본 적이 있는가?


 

6. 감사기도(기도 중에 함께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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