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別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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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3-06 ㅣ No.9

제목:  별리 (別離)  

  

수많은 이별을 하면서

떠나야함과 보내야함은 늘 아련한 추억과

가슴의 서늘함과 꼭은 눈물을 자아내어

두줄기 강물이 되어 남아있는이의 온몸을 휘감는다.

 

떠나는 이는 모르리라.

남아있어야하는 보내야하는이로 남을

눈발내리는 가슴 벽을.....

 

새로움을 항해하는 것 또한 마음 한켠 편치 않겠지만

얼만큼 동안 떠난이와의 깊었던 세월만큼이나 아파해야할

그 남아있는이의 적적함은

하늘을 끌어다 메운들 감출 수 있으리오.

 

아름다운 의미의 순간은 언제나 너무나도 짧아

뒤를 돌아보매 코끝 찡하게 찬 기운이 몰아 불지만

언제나 벌은 꿀을 찾아 꽃에 날아들듯이

살아있음 봄도 있어

다시 만남의 즐거움을 별리의 강에서 기다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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