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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례식을 다녀왔는데요. 세상을 떠난 사람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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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66.249.82.*]

2015-04-12 ㅣ No.1087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저는25살 대학생입니다.
매주 미사도 다니고 청년성서모임도 하고
대학교 가톨릭 동아리도 합니다.
방금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저보다 한 살 많은 같은 과 형이 위암을 두달 앓다가
오늘 오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데요.

그런데 이상한 게
세상을 떠난 형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취업걱정도 안해도 되고, 무얼 먹을까, 돈은 어떻게 벌까,
어떻게 효도를 해야하나 걱정을 안해도 되는 형이 부럽습니다.
항상 짧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저인데요.
어쩔때는 하느님이 저를 좀 빨리 데려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고 싶은데 열심히 살지 않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제 삶이 비루한 거 같고. 그저 아버지가 열심히 벌어오신 돈으로
밥먹고 똥이나 만드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 저라고 생각됩니다.
어서 취직해서 아버지 일 쉬시게 하고 싶지만, 게으르고 능력없는 제가 너무도 한심스럽습니다.
그냥 빨리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자기 전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살은 나쁘다는 것은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할까요.

Ps.자살에 대한 이야기말고
무기력하고 자존감 낮음과 자괴감과 게으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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