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 추기경님께 드리는 두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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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연 [theresa1125] 쪽지 캡슐

2009-03-14 ㅣ No.1136

+.
 
 
사랑하는 추기경님!
 
 
당신께선 정말 제 편지를 읽으셨네요?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운지 모릅니다.
 
3월 11일 저녁이었어요.
 
평소 거실 텔리비젼은
 
로댕이  바둑을 보거나 내셔날 지오그라피 동물의 왕국 등을 보기 때문에
 
저는 거의 보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로댕이 피곤했는지 일찍 들어가 잠을 자드군요.
 
앗따 나도 오랜만에 큰 텔레비젼으로 연속극 한 번 보자 하면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신나게 봤어요.
 
그리고는 여기 저기를 거쳐서  413 평화방송으로 채널을 돌렸지요.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어요.
 
추기경님 추모의 시간이 방영되고 있었어요.
 
아아 이렇게 좋은 프로도 있구나 하면서 보는데
 
아나운서가 편지를 읽고 있고 편지글이 화면에 쭈욱 올라가고 있었어요.
 
아니 저 사람도 나하고 똑같은 말로 편지를 썼네? 참 이상하네? 하면서 어리벙벙  쳐다보고 있는데
 
"지금까지 차동연님의 편지였습니다." 라면서 편지가 끝나는 거예요.
 
아니? 내 편지가 평화방송에 나오다니?
 
안방으로 달려가 자고있는 로댕을 깨우면서 여보 여보 내 편지 평화방송에 나왔어요!!!!!
 
다시 인터넷으로 들어가 다시보기를 눌렀지요.
 
추기경님께 우리 엄마 이계성마리아님을 부탁드린 내용도 나오고 있었어요.
 
아아 추기경님께서 분명히 내 편지를 읽으시고 뽑아주셨구나.
 
거의 텔리비젼을 보지않는 나를 텔리비젼 앞으로 이끌어주시면서
 
데레사야 네가 부탁한 네 엄마는 내가 손 꼭 붙잡고 천국에 들어갈테니 걱정마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추기경님!
 
제 생각이 맞는 거지요?
 
그래서 제 편지를 뽑아 방영해주신 거지요?
 
추기경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 엄마 영혼 걱정은 하지않고 연도만 바치겠습니다.
 
추기경님!
 
주님 성모님, 모든 성인 성녀, 특별히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과 함께 영원한 복락을 누리소서!  
 
그리고 당신의 조국 대한민국의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또한 우리엄마도 항상 잊지 말아주소서. 아멘.
 
 
추기경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차동연 소화데레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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