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9/22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9-22 ㅣ No.3654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9/22

 

어떤 분이 산에 오르다가 발을 잘못 디뎌 그만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답니다. 굴러 떨어지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간신히 잡고서는 하느님께 기도했답니다. “하느님 살려주세요.” 그랬더니 하늘에서 그 나뭇가지를 놓아라.” 라는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때 그 순간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하느님 말고 다른 하느님 없어?!”

비단 순교가 문제가 아니라, 살면서 절대절명의 순간에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아니 오히려 내게 손해가 되는 응답의 말씀이 들려올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후속 이야기로 그 사람에게 하늘에서는 물었답니다. “네가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믿을 것이냐? 네가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어야 산다고 하는 너의 생각을 믿는 것이냐?” 그리고 또 그 나뭇가지를 놓았더니 바로 발이 땅에 닿았다는 이야기도 전해 옵니다.

 

살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진정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으로 들려옵니까? 실제로 여러분이 기획하고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아니 어쩌면 여러분의 기대와는 정 반대로 손해마저 되는 경우에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믿고 수행하고 계신지요? 우리가 믿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을 믿고자 하는지 되새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루카 8,15) 좋은 땅이 되기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그 말씀을 잘 소화시켜 내 삶에 참으로 기쁜소식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또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3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