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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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2-04 ㅣ No.1883

청년을 구합니다. 정말로 급구입니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청년이면 됩니다. 초등부 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만 있으면 됩니다. 어서들 오세요. 주위에 청년있으면 바로 저에게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초등부 친구들과 함께 할 주일학교 선생님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청년 여러분, 청년을 두고 계시는 부모님들 연락주시기를 바랍니다. 너무나도 애타게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보좌신부입니다.

 

연락 좀 오려나........

 

오늘 복음은 마르코 5,21-4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죽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탈리다 쿰(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이라는 말씀으로 살리시는 이야기와 12년가 하혈병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군중속에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어 낫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죽은 자기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것과 12년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부인이 예수님의 옷단을 만짐으로써 병이 완쾌되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유태인들에게 있어서 회당장이라하면 유대교의 정통주의의 지주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며 예수님을 경멸하고 미워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회당장이 지켜야할 종교적,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모두 뒤로하고 딸을 살려달라고 엎드려 간청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죽어가는 딸을 살리기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엇이든 하지 못하였겠느냐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마음 자세를 가지고도 당신을 찾은 회당장을 거절하시거나 책하시지 않으시고 그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라고 하시면서 소녀를 죽음에서부터 다시 살리셨습니다.

   

또한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을 앓고 있던 여인은 전 재산을 탕진해가며 여러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병을 고칠 수 가 없었습니다. 여인은 병의 완쾌를 위해 인간적인 모든 방법을 다 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인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일행이 길을 가시는데 군중사이에 끼어들어 그 옷자락에 손을 대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의 옷단에 손을 대면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의 애타는 믿음을 보시고 병을 낫게 해 주셨습니다. 회당장의 경우도, 하혈하는 여인의 경우에도 우리가 볼 때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그분을 믿어 구원을 받으려는 순수한 믿음에서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직 막다른 골목에서 마지막으로 기대어 보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저 당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에만 의미를 두십니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지 마시고 바로 예수님을 찾으십시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찾더라도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예수님을 찾는다는 데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은 우리들이 당신을 찾기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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