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엄마이젠 아파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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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9-06 ㅣ No.179

 

제목: 엄마 이젠 아파도 돼!


엄마가 아팠다. 끙끙 신음을 내었다.  어린 딸아이가 울었다.


외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는 엄마를 입원시켰다.


아이가 할머니께 여쭈었다.


“할머니 엄마! 왜 아파! 아프면 안돼! 왜 많이 아파!”


할머니는 손녀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응! 엄마는 많이 아파! 식구들 때문에 많이 참았나봐!

사실 엄마도 너처럼 할머니에게는 아기란다. 아기는 많이 쉬고 많이 먹고 많이 놀아야 되는데...... 엄마도 그렇단다. 엄마는 아플때도 됐지!”


딸아이는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엄마의 손을 꼭 잡더니


“엄마 이젠 아파도 돼! 엄마아가는 푹쉬어야 돼!”하고 엄마의 머리를 작은 손으로 쓰다듬었다.


* 우리는 엄마도 아기인것을 모르고 산다. 요즘들어 나이드신 엄마가 더 아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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