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침묵(토마스 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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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리 [mari7981] 쪽지 캡슐

2014-03-10 ㅣ No.11225

 

침 묵

 

침묵은양선함입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느님께 내맡길 때,

바로 침묵은양선함입니다.

 

침묵은자비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변호해 줄 때,

바로 침묵은자비입니다.

 

침묵은인내입니다.

불평없이 고통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인내입니다.

 

침묵은겸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추어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타인에게 영광이 돌려지도록 내버려 둘 때,

바로 침묵은겸손입니다

 

침묵은신앙입니다.

그분이 행하시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분이 아시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바로 침묵은신앙입니다.

 

침묵은흠숭입니다.

''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입니다.

 

- 토마스 머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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