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누가 더 좋아? |
---|
제목: 누가 더 좋아? 네 살짜리 조카에게 물었다.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아이는 금새 대답하지 못했다. 자뭇 심각했다. 엄마를 한번 보고 아빠를 한번 보고 아이는 그냥 울음을 터뜨렸다. 친척집에서 돌아오면서 나는 공연한 질문을 어린 조카에게 했다고 후회했다. 꼭 무엇을 선택하고 비교하게 하는 이 질문이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문장이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힘든 문장이었던 것이다. ********** 늘 더 좋은 것을 찾고 구분하여야 되는 이 세상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성서에서 예수님은 결코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비교하지 않으셨다. 누구보다 더 나아야 하고 누구보다는 행복해야된다는 생각! 사랑은 행복은 평화는 결코 상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서로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에 어색하고 느린 사람이 성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