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누가 더 좋아?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8-04 ㅣ No.178

 

제목: 누가 더 좋아?


네 살짜리 조카에게 물었다.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아이는 금새 대답하지 못했다. 자뭇 심각했다.


엄마를 한번 보고 아빠를 한번 보고 아이는 그냥 울음을 터뜨렸다.


친척집에서 돌아오면서 나는 공연한 질문을 어린 조카에게 했다고 후회했다.


꼭 무엇을 선택하고 비교하게 하는 이 질문이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문장이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힘든 문장이었던 것이다.


**********

늘 더 좋은 것을 찾고 구분하여야 되는 이 세상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성서에서 예수님은 결코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비교하지 않으셨다.

누구보다 더 나아야 하고 누구보다는 행복해야된다는 생각!

사랑은 행복은 평화는 결코 상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서로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에 어색하고 느린 사람이 성인이다.



2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