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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사회교리3-평화를 창조하는 가정(1994년 평화의 날 교황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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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3-02-21 ㅣ No.158

 

 

 

  가정은 인류 가족의 평화를 창조한다

 

 

 

  102. 사회교리3-평화를 창조하는 가정(1994년 평화의 날 교황 담화문)

 

 

 

  세계는 평화를 염원하고 있으며 또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과 분쟁, 점증하는 폭력과 사회 불안 그리고 물질적인 빈곤 상황이 계속하여 무죄한 희생자들을 낳고 개인간 민족간의 분열을 야기 시키고 있다. 그러나 평화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원초적인 계획의 한 부분이기에 도달할 수 있다.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교육 공동체인 가정은 인간의 정체성 확립을 도와 주는 종교적 문화적 가치의 전수를 위한 특혜 수단이다. 사랑을 토대로 하여 생명을 내어 주는 가정은 그 자체 안에 바로 사회의 미래를 안고 있다. 그러기에 가정의 가장 특별한 과업은 평화의 미래에 공헌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자기 것으로 삼아 자신이 누리는 혜택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 자기를 내어 주는 그 사랑에 따라 살아가는 가정 환경에서, 평화의 가치에 대한 '가르침'은 물론 그 이상의 증거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러한 사랑은 자기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선익을 추구하는 강렬하고도 영원히 계속되는 도덕적 힘이다. 더 나아가서 참사랑은 언제나 평화를 위하여 절실하게 필요한 정의와 더불어 함께 나아간다.

 

  평화 결핍의 희생물인 가정. 평화를 위한 그 원초적인 소명에 반하여, 불행하게도 가정은 흔히 긴장과 억압의 현장이 되고 있으며, 오늘날의 사회에 만연된 온갖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희생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도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저마다 자기 민족만을 찾는 향락주의와 소비주의에 젖은 행동거지에서 긴장이 일어나기도 한다. 부모들의 빈번한 언쟁과 별거 및 이혼, 자녀 출산의 거부, 미성년자 유기와 학대 등은 이미 가정의 평화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슬픈 징후다.

 

  전쟁과 폭력은 가정 구조를 약화시키고 파괴하는 분열의 힘이며, 평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 양식을 제안하고 실질적으로 강요함으로써 국민 정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수많은 어린이들이 아늑한 가정을 빼앗기고 있다. 다른 관심사들을 쫓는 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을 제멋대로 놀도록 방치해 버리는 것이다. 집이 없어 거리를 헤매는 어린이들, 자기 자신 외에는 어떤 의지가지도 없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다. 이들은 폭력과 범죄에 이용되고 비참하게 죽어간다.

 

  평화로운 미래를 바라보려면, 모든 어린이가 착취와 배반이 아니라 따뜻한 보호와 끊임없는 애정을 체험하도록 해야만 한다.

 

  평화의 일꾼인 가정. 영구적으로 평화로운 질서는 평화의 가치들을 표명하고 견고케 하는 제도를 필요로 한다. 인간 본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부응하는 그러한 제도가 바로 가정이다. 오로지 가정만이 사회의 지속성과 그 미래를 보장해 준다.

 

  평화에 봉사하는 가정. 가정은 "부부 생활과 부부애로 깊이 맺어진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가정은 화합하는 가운데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며 충만한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어떠한 가정도 없다고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집이요, 가정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그 문을 활짝 열고 외롭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야 한다.

 

  "가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정의 가치와 능력을 음미할 줄 알고 항상 그것을 육성하는 것과 가정에 위협이 되는 위험과 악을 찾아내어 극복하는 것 그리고 그 발전을 두둔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회칙 '가정 공동체' 8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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