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엄마란 아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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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01-20 ㅣ No.1207

 

아이가 흙이 묻었을 때 아이는 엄마에게 달려간다.

 

엄마는 닦아준다.

 

 

 

아이가 아프면 아이는 엄마에게 칭얼댄다.

 

엄마는 밤새워 간호한다.

 

 

아이가 울면 아이는 엄마에게 흐느낀다.

 

 엄마는 안아준다.

 

 

 

 아이가 잠들면 엄마는 침묵한다.

 

엄마는 함께 잔다.

 

 

 

아이가 자라나면 엄마는 작아진다.

 

엄마는 죽어간다.

 

 

왜 우린 우리가 아가인 것을 잊어버렸을까?

 

 

 

지금 우리는 엄마를 씻고 만나며 건강해 지고 만나고 회복하고 만나며,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려 한다.

 

그것은 아기의 모습이 아니다.

 

 

엄마란 아이에게 엄마일 뿐이기에 아이는 엄마에게 가는데 어떤 준비도 어떤 지향을 두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에게 생명이며 지향 자체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가장 큰 특징은 떨어져선 살수 없고 가고 싶은 존재라는 것이다.

 

 

아기는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자기를 불러주는 엄마만을 알뿐이다.

 

 

그 누구의 이름이란 바로 그 엄마가 그를 부른 소리였다.

 

 

그래서 아기는 엄마품에서 그렇게 자나보다.

 

우리는 엄마의 품을 잃어버렸다.

 

이젠 나라는 아기를 찾아 떠난다. 엄마가 펴준 이불로 ......

 

* 아기의 이불에는 엄마의 냄새가 날까요? 아기의 냄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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