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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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8-30 ㅣ No.5508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23/09/12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 기도하십니까?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왜 기도하십니까?

기도하면 기분이 좋습니까?

기도하면서 주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습니까?

저도 여러분과 같이 기도하면서 우리 본당의 모든 교우들과 그 가정이 평화롭고 무사하기를 기도합니다. 또 오늘 제가 마주치게 되는 사건과 상황 속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중에 열 둘을 사도로 뽑으시기 전에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12) 기도 중에 아버지 하느님께서, 아들 예수님에게 이러이러한 사람을 뽑으라고 가르쳐주셨는지는 복음에 나오지 않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리시기 전이나 활동하러 가시기 전에, 홀로 일어나, 또는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다고 루카 복음사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의 전승은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 생활 모토에 잘 나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원하시는지 찾아서, 그 뜻대로 실천하자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기도하면 알게 모르게 담겨 있던 저의 긴장, 갈등, 아쉬움, 아픔 등이 녹아난다고나 할까요? 마치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 태초에 어머니 태안에 있듯 평안해집니다. 마치 무상무념의 상태와 비슷해진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기도 속에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다 보면, 주님 사랑이 제 안에 들어와 저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주님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듯 제가 평안해지고 행복해지며, 그 사랑의 불꽃 속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새겨지는 듯하고, 기도 후에 새로 시작하는 일상에, 주님께서 몸소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이루어짐을 느낍니다. 보이지 않는 주 하느님을 믿으며, 내가 아니라 주님께서 몸소 나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도록, 저를 거듭 주님의 도구로 봉헌하며 내어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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