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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술을 새푸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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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주 [ttutti] 쪽지 캡슐

2003-03-03 ㅣ No.210

오늘 복음말씀은

왠지 낡아버린듯한 저를 돌아 보게하였지요

물에 빠져 살려달라며 소리쳤던 유태인을 몰라라했던 러시아인들 앞에

오히려 그들의 손에 잡혀 물에서 건져지려고 그들의 황제를 욕하였던 그 유태인의지혜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것이 되면

늘 새로운 천조각으로...또 새술푸대에 담겨 질 수 있겠지

 

하지만 오랫동안 제 머리속은

오래묶은 장맛처럼 그렇게 맛을 내야지.... 했던 제 생각이

오늘 어리섞었음을 깨달았답니다

 

아무리 맛난 장맛도 숨쉬지 않고

아무리 진공포장에 잘 보관되어 있다해도

맛나게 쓰여지지않으면 아무소용없음을요

한두해 묶힌 장이라야죠

 

그래요

이젠 과감히 새로운 푸대를 위해 새로운 술이 되기로 말입니다

매일 매일 썪어만가는 제게

밥되어 오시는 분을 따라

깨진동이인 절

연못에 내던지기로 해봅니다

 

투신 자살이라구요? ^^;

 

연못물이 넘치더라도 ++;

 

깨진 동이일 수밖에 없는 절

 

그분이 사랑하신다는 군요

 

토요일 마다

우리의 음성안에서 당신의 영광이 될 수있도록 기다리시는 그분이

 

둘이나 셋이모인곳에 꼭 함께하신다고 하셨으니

 

그분을 만나러 토요일 음악원으로 갑니다

 

 

 

비가오는 오늘은 왠지 앙살이 아빠가 그리워 집니다

아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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