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많이 야위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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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bkkim] 쪽지 캡슐

2000-01-26 ㅣ No.1093

안녕하십니까? 저는 추기경님께서 주시는 답장에 감격하고 또 감격하여 자꾸만 귀찮게 해드리고 싶은 보경로사 입니다. 지난번에 주신 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제게 칭찬의 말을 해주셔서 너무나 기쁘구요,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데 너무나 자랑을 늘어 놓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나이값도 못하구요. 벌써 꽉찬 노처녀거든요. 하지만 추기경님 말씀대로 하느님의 나라를 닮아가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며칠전에 신문에 실린 사진을 통해서 추기경님의 모습을 뵐 수가 있었습니다. 김태정 전법무부 장관이 추기경님을 방문하셨을 때 말이예요. 그런데 따뜻한 미소에는 물론 변함이 없으시지만 조금 야위신 것 같아 보이셔서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추기경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기도 드리는 저나 다른 많은 분들의 마음을 하느님께서 알아 주시겠지만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요즘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십자수를 배워서요 책갈피를 만드는 중이거든요. 기술보다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지만 한땀씩 수를 놓으면서 기도문도 외우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그렇게 기도 드려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항상 추기경님과 저희 본당 신부님과 같이 고생하시는 사제들과 수도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물론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기도 하구요. 찬바람 조심 하십시오. 김보경로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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