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수호천사의 말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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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0-04 ㅣ No.52

*수호천사 기념일

 

수호천사에 대한 강론을 준비하려 이책 저책 이생각 저생각 동창신부 박경근 신부가 준 좋다는 강론 사이트도 찾아보며 번역도 해 보았지만 어렵고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리에 잠시 누웠습니다.

 

누워서 머리 속에 아기 천사를 떠올렸습니다. 순간 귀여운 조카가 생각났습니다.

 

얼마전 사촌 부부 내외와 조카가 왔습니다.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는지 면담을 청했습니다.

 

면담의 시작과 동시에 면담이기 보다는 또다른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조카가 급기야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나쁜것 은 어제잖아. 싸운것은 어제 잖아! 잘못은 어제했잖아!" 그는 가슴을 꺼이 꺼이 하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부모가 싸운다는 챙피감보다는 이해할수 없다는 안따감움이 더 큰것이었습니다.

 

유치원에서 늘 짝궁가 다투다가도 하루가 지난 아침이면 다시 재미있게 지내는 자신의 생활로서는 이해할수 없었나 봅니다.

 

순간 우리들은 멍해졌습니다.

 

그아이의 엄마는 울면서 "엄마가 잘못했다. 엄마가 안그럴께"

 

그 사건을 계기로 사촌내외는 철이 좀 들었습니다.

****************

 

올 추석때 집에 갔습니다.  지짐질을 데우고 어른들이 오시고 아이들 한타스가 와서 씨글 법석 급기야 어른의 고함소리와 단체기합에 갑자기 수도원처럼 조용한 순간에 술상앞에 어른들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화의 화제는 아이들 양육비, 교육비, 물가, 경제, 정치, 유가, 분야는 화려했지만 결론과 주제는 한단어

"걱정"이었습니다.

 

너무 어려 단체기합에서 제외되고 할머니의 무릎에서 귀여움받으며 할머니의 묵주를 만지작 거리던 막내조카의 말한마디 " 할머니 걱정하지 말아요. 엄마가 기도하면 하느님이 다 이루어 주신데!"

 

순간 멍해진 어른들 "저말을 제 스스로 한것일까? 신기하군!"

 

" 뭐 생각이 있겠어요 에미말을 흉내내는 것이지!"

 

어른들의 말씀들은 그 아이의 말한마디로 무한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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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데워지자 없었던 파리와 하루살이 기타 곤충류가 초대도 안했는데 오셨습니다.

할머니 급기야 비밀병기(?)로 몇마리 파리와 하루살이 공군을 격추하자 막내 조카의 호기심 발동

 

"저것들은 얼마나 살아?" " 하루살이는 하루! 나머지는 좀 많이 "

 

얼마나 먹어?

 

"아주 조금!"

 

"그럼 좀 주지 왜 죽여? 조금만 따로 떼어주지"

 

"그래 주고 싶어?

아이는 전 한조각을 하나 떼어 제사상을 차리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쁜 어른들은 사람들의 제사상을 차리라고 분주했고 우리의 제사상을 보아줄 시간도 없었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에게는 우리의 삶의 여정이 하루살이인지도! 우리가 청하는 그 욕심이 저 부스러기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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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 집으로 헤어지는 추석다음날은 그렇게 치고 박고 싸우고 놀던 그 조카 개구장이 들이 모두 서운해서 울기도 하고 악수를 하기도 하고 서로 차에서 안보일때 까지 손을 서로 흔들더라구요!

 

 

수도원으로 돌아오면서 숙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모두 천사들 같아! 나도 저런 때가 있어지! ..........."

 

저 아이의 모습들이 변하지 않기를 정말 기도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것이므로 .......

 

천사의 개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천사의 중요성과 존재성이 즉 메신저의 중요성이 아니라 메시지의 중요성에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 삶에 주위에 함께 사는 수호천사들의 메시지를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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