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선물

단상.(短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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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순 [9053949] 쪽지 캡슐

2006-01-03 ㅣ No.1163


 

Mass in B minor, BWV 232

 

 

바흐 미사 나단조

JOHANN SEBASTIAN BACH

바흐의 B단조 미사 BWV232의 Kyrie
Chorus; Kyrie elesion
Duet(soprano 1 & 2); Christe elesion
Chorus; Kyrie eleison

Hartmut Elbert, bass / Martina Koppelstetter, contralto / Markus Schafer, tenor / Faridah Schafer Subrata, mezzo-soprano / Friederike Wagner, soprano
Slovak Philharmonic Chorus
Jan Rozehnal, choirmaster
Capella Istropolitana
Christian Brembeck, conductor

나는 오늘 밤 문득 잠자리에 들다 작년 이맘때쯤 추운 겨울날이 생각났습니다.
늦은 밤, 키우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병들고 남루한 모습의 흰 강아지 한마리가
옆에서 열심히 쫓아왔습니다. 나는 행여 우리집 강아지에게 병이라도 옮을까봐 열심히 뛰어 따돌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다시 아파트 입구에서 만났지만 나는 애써 외면하고 현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 추운 겨울 밤 그 강아지는 나를 애처로이 쳐다봤습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그 눈초리로.....
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받기를 바라며 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또 어느 늦은 저녁에 사고로 뒷다리 둘을 다쳐 질질끄는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동네 엄마와 마음아파하며 아파트 입구 방범초소에 갔다 맡겼습니다.
이 강아지좀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음 날 찾아본 방범초소에는 강아지도 아저씨도 아무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가끔 자책해보았습니다.
하루 저녁만이라도 그 강아지들을 배불리 먹이고 따뜻한 잠자리를 왜 제공하지 못했었는지..?
그 이유는 그들이 병들고 짐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어느 누구의 손길이 필요한 동반자였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이밤 두 강아지들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누가 나에게 헐벗고 굶주리고 병들었을 때 찾아봐 주었는가? -마태오 25장 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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