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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9.69.191.*]

2015-11-12 ㅣ No.1102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가톨릭 신자가 된지 몇년 되었지만 신앙 상담은 거의 처음입니다.


제가 본당에서 활동 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상담할 곳을 알지 못해 글 올립니다.


저는 대학생인데요. 제 신앙이 모범적이든 아니든 고등학교 때까진 그래도 또래 친구들에 비해 성당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심도 깊었는데 대학에 오고나서부터 잘 안되네요. 그래도 20살까진 괜찮았는데 21살 부터 조금 씩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도 주님을 정말 믿지만 징크스 같이 믿었던 것도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하느님께 모든 걸 의지했었는데 좀 느슨해 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다 점점 멀어져 올해부턴 거의 마음이 없어진 것 같아요. 어차피 기도해도 안 이뤄질 것이고 기도를 마음을 다해 하는 것도 정말 힘들고 그렇게 했는데도 이뤄지지 않을 때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부터 마음을 다해 기도하기 보다 의무적인 마음으로 형식적으로 기도하고 성당은 매 주 가긴 가는데 가기 싫고 늦게 가게 되고 미사도 지루할 뿐입니다. 기도는 거의 안하구요. 그러다 보니 살면서 아마 처음으로 의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정말 주님께서 계신 걸까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지 않는데 행복한 사람을 뭘까 정말 선한데도 불행을 당하는 사람은 뭘까 항상 주님을 믿었지만 안좋았던 내 과거는 뭘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전 엄마께서 원래 신자시고 결혼 후 거의 냉담 가끔 성당을 가시다가 저희는 중학교 때 세례를 받고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가족이 성당을 다녔습니다. 세례를 받던 그 해 교리를 배우는 것도 성당에 가는 것도 정말 행복했고 그 해가 제가 어린 나이지만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해인 것 같습니다. 기도도 정말 많이했었고요. 주님을 믿고 주님 뜻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말 행복했었고 주님께서 제 기도를 다 이뤄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성탄세례를 받고 첫 영성체 후 주님께 3가지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때 기도는 다 이뤄주신다고 들었거든요. 제 기억으론 하나는 원하는 직업에 대한 것이었고 하나는 걱정근심이 없는 것 또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주님곁에 있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2번째 기도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다음년에 전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해를 보내게 되었어요. 살면서 그렇게 걱정근심이 많고 많이 울고 좌절했던 해는 그전까지 없었습니다. 그 때 매일 울면서 또 간절하게 거의 1시간 이상을 정성들여 가족들과 기도했습니다. 근데 정말 거의 하나도 들어주지 않으셨어요. 태어나서 그랬던 적이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했고 좌절했었어요. 정말 힘든 한 해 였는데 그 때 자주 들었던 말이 주님께서 제가 더 잘되라고 시련을 주신다는 것이었어요. 시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그 말을 굳게 믿으면서 다음 해엔 잘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한 5년을 짧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을 보낸 듯 하네요. 처음 있었던 일들을 제가 극복하지 못했고 이런저런 문제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해엔 내년엔 반드시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그게 무너진 후엔 성격도 소심하게 정말 180도 많이 바뀌고 위축되고 우울하고 비관적이게 변했습니다. 우울증이나 자격지심으로 많이 힘들었구요. 그 전까진 힘든 일이 있어도 어려선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래도 긍정적이나 자신감있고 밝은 성격이었거든요.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신앙심이 있었고 모든 걸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이제는 이것이 이뤄질것이라고 생각은 못했지만요. 19때 아니 그전부터 아주 오래 간절히 기도했던 몇가지가 있었는데 저부터도 반신반의 했던 것이 딱 20살이 되었을 때 거짓말 처럼 이뤄졌습니다. 그 때도 인생에서 1.2번째로 꼽히는 행복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기도를 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닌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주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말미에 정말 간절히 기도했던일이 정말 이루어졌습니다. 항상 남보다 안된다고 내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는 다고 은연중 믿고 있었는데 남이 안되는 것이 저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얼떨떨 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일 때문에 제 주변환경이 많이 바꼈는데 문제는 그 때 부터에요. 저는 이것까지 이루어지면 전 정말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20살부터 행복했던 것도 주님이 지금까지 힘든 것에 대해 보상해 주신다고 믿었어요. 근데 제 내적 문젠지 어떤건지 그 이후로 공허하고 사는 게 재미없고 공허해요. 바뀐 환경이 저한테 정말 맞지 않거든요. 결국 이렇게 될려고 공부했나 나는 행복할 수 없는 걸까 앞으로도 숙명처럼 이렇게 살아야 하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들도 우울증에 강박증 여러 정신적인 문제로 극도로 힘들게 보냈습니다. 올 초엔 그 정도가 정말 심해 굉장히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생각과 엄청남 우울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상당 등으로 많이 좋아졌지만요. 


말하다 보니 두서가 길어졌는데 한 번도 누구한테 물어보지 못해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왜 세례를 받고 나서 바로 다음 그런 불행한 시기를 보내여야만 했을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행복하지 못한 건 내면이나 외적문제는 왜 그런 것일까요? 그런 것을 딱 말할 순 당연히 없겠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시련의 의미를 알고싶습니다. 그렇다면 전 정말 평생이렇게 살아야하는지도요.


그리고 그런 생각에 몰입하다보니 계속 드는 생각이 정말 주님은 계신걸까 정말정말 이런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아니면 어쩌지. 주님이 계신것이 아니라 어떤 유명인사의 책에 나와있듯이 그냥 간절히 바라다 보면 우주가 이뤄지는 그런 구조인가. 제 경험으로 제 마음으로 주님이 계신다고 확신해 왔는데 그런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또 그러다 보니 제가 아는 사람 중 정말 천운이 따른다 할 정도로 운이 짜여진 각본처럼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뭘까 또 요즘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나의 차이는 뭘까. 난 안되게 정해져있나 그런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는데 믿지 않는 그 사람들은 잘되는데 주님을 믿는 나는 왜이럴까 등등 그러다 보니 사주팔자 관심이 가게되었습니다. 살면서 답답한게 있었기 때문에 누가 점을 보고 하면 호기심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주님께 죄를 짓는 것 같고 그 쪽으로 저 조차도 맘이 가지 않아 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런생각이 들다보니 며칠 전 사주를 정말 보게 되었습니다. 두 곳에서 봤는데 사주라는게 일종의 통계이기도 하니깐 그걸믿든아니든 같게나올줄알았는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문제에서 아예다르더라구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런게 있지도 믿어서도 안되는 거겠지요? 


어차피 호기심과 답답한 마음에 본 거라 흘려들을려고 했는데 한 곳 에서 제가 최근까지 겪었던 인생의 한 면을 되게 자세하게 맞추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소름돋는 것 처럼 신기하긴 했어요. 이건 뭘까요?


글이 정말 길어지고 하느님 앞에 죄송하고 그런 마음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요. 제가 어쨌든 전 하느님이 계시고 그 분만이 저에게 진리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신앙심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천주교에서 운명이나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주를 보기 전부터 그냥 확실치 않게 들었던 말이 배우자는 주님께서 정해주신다는 말입니다.그럼 인연이란게 있는건지 아니면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대학이나 직장에 붙으면 다 주님께서 그렇게 해줄실력 했나보다 이렇게 많이들 말하는데 그게 그럴 운명이었다는 건가요? 가까운 미래를 주님의 계획아래 정해지나요? 그러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뭔가요?


그리고 제가 정말 아주 오래전부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별로 열심히하지 못했지만 그 일을 1년간 준비해왔지만 잘 안돼서 정말 속상합니다. 이 일은 앞서 애기했듯이 오래 전 첫 영성체기도때도 기도드렸던 일입니다. 절말 말도 안되는 거지만 사주에선 이 일이 절대 안되니 절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거기서 말한거랑 지금까지 진전이 같아 솔직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일을 처음 준비할 때도 굉장히 용기가 필요해 기도도 많이 했고 제 나름 답을 받았다 생각해 시작했고 언제 잠깐 신부님께도 간접적으로 여쭤봤을 때도 주님께서 반드시 이뤄주실 거라고 하셔서 확신을 가지고 했었거든요. 제가 노력하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면 이뤄지는 일이겠죠?


이런 상당이 처음이고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굉장히 많은 말을 했네요.


자세한 답변 정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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