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보신부님의 자료실

72.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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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2-07-17 ㅣ No.120

 

 

 

  일어섰다, 앉았다 하다가

 

 

 

  72. 전례

 

 

 

  어떤 이들은 주님을 만나기 위한 예식인 전례에 참여했지만, "너무 복잡하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다가 끝나버렸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공의회는 전례에 대해 말한다. "전례, 특히 감사의 제사(미사 성제)에서 우리 속죄의 구원 사업이 수행된다. 그러므로 전례는 신자들이 생활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와 참 교회의 본질을 다른 이에게 드러내 보이고 명시함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전례는 (교회) 안에 있는 이들을 주 안에 성전으로, 성령 안에 하느님의 거처가 되게 하여 그리스도의 연세의 풍부한 분량에 이르도록 건설하며, 동시에 오묘하게 그들의 힘을 굳세게 하여 그리스도를 선포하게 하는 것이다"(전례 2).

 

  "그렇지만 역시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왜냐하면 (교회의) 사도적 활동의 목표는 모든 이가 신앙과 성세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한데 모이고, 교회 가운데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고, 또 주의 만찬을 먹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한편 전례는 신자들로 하여금 '빠스카 신비에서 힘을 얻어 사랑 안에 한 마음이 되도록' 격려하고, '신덕으로 받은 것을 생활로써 지키도록' 기도한다.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과의 계약이 미사 성제 중에 갱신됨으로써,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충동적인 사랑으로 이끌고 불타오르게 한다. 이런 이유로 전례, 특히 미사 성제에서 흡사 샘에서와 같이 우리에게 은총이 흐르고, 또한 여기서 성교회의 모든 활동의 목적인 성화와 하느님의 영광이 그리스도 안에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다"(전례 10).

 

  "그러나 이같이 완전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올바른 마음의 자세로 전례에 참여하고, 자기 소리에 마음을 합하고, 천상의 은총을 헛되이 받지 않도록 은총과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전례 11).

 

  "그렇다고 영적 생활이 오로지 전례에 참여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비록 공동으로 기도하도록 부름을 받았더라도 방에 들어가 은밀한 곳에서 성부님께 기도할 것이고, 더구나 사도의 가르침을 따라 간단없이 기도할 의무가 있다. 예수님 죽으심의 고난을 언제나 우리 몸에 지녀,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의 죽을 몸에도 또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같은 사도에게서 배우고 있다. 우리는 미사 성제 중에 주님께 '성스러운 제물을 받아들이시어 우리 자신도 주께 바쳐지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시도록 기도한다"(전례12).

 

  교회는 주님의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사도 시대 이후 여덟째 날마다 '주님의 날', '주일'을 지낸다(전례102. 106).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1년 주기로 해서 '전례주년'을 잡는다.

 

  전례주년은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4주간의 대림시기 그리고 주님의 탄생을 경축하는 성탄시기(성탄절).

 

  그리고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며 다시 태어나기 위한 회개의 보속을 바치는 '재의 수요일'부터 5주간의 사순시기(사순절-전례 109)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경축하는 7주간의 부활 시기(부활절)를 마치고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연중시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전통에 따라, 성교회는 성인들을 공경하고 그들의 확실한 유해와 성상도 존중한다. 왜냐하면 성인들의 축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 종들 안에 행하신 놀라운 업적을 알리고, 신자들에게는 본받을 적절한 모범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전례 111).

 

  또한 "성음악과 성미술 및 전례 제구 및 제의는 전례의 성격과 품위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전례 112-130)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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