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3/08/0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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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27 ㅣ No.5473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3/08/08 화요일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스페인 북부 지방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성덕을 쌓는 데 몰두하던 그는 사제가 되어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열정적인 설교로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도미니코 사제는 1206년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도미니코 수도회를 세우고 청빈한 삶과 설교로 복음의 진리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강조하였습니다. 1221년에 선종한 그를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였습니다.

 

여러분 첫째 아이를 가졌다고 판정을 받았을 때 누구에게 맨 먼저 알리셨습니까? 남편, 시댁, 친정댁, 친구? 요즘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맨 먼저 누구에게 말하고 상의합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배는 교회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배가 예수님과 떨어져 있는 모습은 교회 공동체가 주님과 일치하여 있지 않고 다른 일에 빠져 역경에 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다가오시는데 제자들은 자신들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조차 못 알아 뵙고 자신들에게 업치고 덮친 격으로 새로운 역경이 하나 더 늘은 것으로 바라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밝히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이는 모세가 떨기나무 속에서 주 하느님을 뵙고 주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의 그 대답 그대로입니다. “나다.”

 

그러자 베드로가 청합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28) 다른 이들에 앞서 베드로는 그분임을 알아차리고 그분께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오너라.”(29) 하고 명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위를 걸어 예수님께 나아갑니다. 그러나 곧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두려워져서 물에 빠집니다. 거센 파도라면 눈에 보이겠지만, 바람을 보았다는 표현을 통해 교회가 겪고 있는 위험이 예수님과 함께하지 못하거나 아예 잃어버리는 본질적인 위험이 아닌 허상임을 알려줍니다. 물에 빠져 다급해진 베드로가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30) 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건져주시며,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31) 라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치고 백성들은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33) 라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오늘 겪고 있는 시련과 아픔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누구와 함께 어떤 방법으로 풀고자 합니까? 베드로는 무슨 일이 있으면 당장 주님께 도움을 청하고, 주님께 나아가는 과정에서도 힘겨우면 방황하거나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매달려 구원을 받습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베드로처럼 세상에서 어려움을 맞이할 때 주님께 청하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더 이상의 어려움과 곤란 속에서도 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더욱 주님께 의지하여,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현세적인 구원인 평화와 행복을 얻어 누리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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