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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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7 ㅣ No.17

   * 입당송

저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 본기도

하느님,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길라잡이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짓누르는 억압을 보시고 한 해방자를 세우신다. 하느님의 백성을 바다를 건네어 구원할 이는 일찍이 물에서 구출된 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바로 모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저주를 내리는 말씀을 하신다. 참회하라는 부르심을 거부하는 도시들에 내리는 저주는 하느님의 엄중한 경고를 뜻한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심판이 가혹하리만큼 내릴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저주의 말씀이 냉담한 인간에게 하시는 간곡한 사랑의 호소임을 깨달아야 한다(복음).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모세는 성년이 되어 자기 동족에게 갔다.>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2,1-15ㄱ

 

그 무렵 레위 가문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같은 레위 가문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아내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너무나도 잘생겨서 석 달 동안을 숨겨서 길렀다.

그러다가 더 숨겨 둘 수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속에 놓아 두었다.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형편을 살피고 있었다.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열어 보니, 사내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 아기는 틀림없이 히브리인의 아기다." 하고 중얼거렸다.

그 때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아기에게 젖을 빨리게 히브리 여인 가운데서 유모를 하나 데려다 드릴까요?" 파라오의 딸이 "그래 어서 다녀오너라." 하고 대답하자 소녀는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 왔다.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부탁하였다. "내가 삯을 줄 터이니 이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길러 다오."

그리하여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여 키웠다. 아기가 꽤 자란 뒤에 어머니는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기의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하여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는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 이집트인을 쳐 죽여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

이튿날 다시 나갔다가 이번에는 히브리인 둘이 서로 맞붙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자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오?" 하고 나무랐다. 그 사내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우두머리로 삼고 우리의 재판관으로 세웠단 말이오?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이듯이 나를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났음을 알고 두려워하였다.

파라오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의 손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 그 곳에 머물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없는 이들아, 주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은 살리라.

○ 진흙 속에 깊이도 빠져 있사와, 발붙일 자리조차 없나이다. 이 몸은 물 속에 깊숙이 잠겨,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

○ 주님, 저는 은혜로운 때에 당신께 비오니, 그 넓으신 자비, 진실한 사랑으로 저를 도우소서. ◎

○ 가여울쏜 저는 애처로우니, 하느님 도와 주시어 일으키소서.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제가 찬미할 제, 사은의 송가로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

○ 없는 이 보고들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찾는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워라. 가난한 이의 소청을 들어 주시고, 사로 잡힌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주님 아니시냐. ◎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알렐루야.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0-24

 

그 때에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늘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오늘 우리는 복음서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함을 배울수 있다.

 

"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은총을 많이 받은자의 하느님이 바라는 모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는 것이다.

 

하느님이 베푸신 기적이나 은총은 그 1차적의미가 바로 꽁짜이다.

 

이웃에서 매번 음식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웃으며 전달 하는데

 

우리집은 가난해 진짜 빈그릇밖에 다시 내어줄수 없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아니 어떠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미안한 마음. 송구스런 마음이 가장 먼저 들어야 한다.

 

은총과 기적을 체험하는 이들은 바로 이런 마음이다.

 

빈그릇만을 내어놓는 우리가 뻔뻔하게 또 무엇을 원할수 있으랴?

 

우리가 많은 은총을 받고 살아감을 안다면 정말 겸손할수 밖에 없다.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자연스런 송구스럼이다.

 

끝으로 화답송의 기도를 노래하고자 한다.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사오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들려 주시고, 많은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응답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느님께 끝없이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분 말씀에 따라 충실히 살지 못한다면 신앙이 없는 이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마침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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