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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7 ㅣ No.2222

말할곳....상담할곳이 마땅하지않아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근데..상담을 해주는 분이 누구인지....잘 모르겠네요.....그냥 ..)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지만....이제는 아무래도.....내가뭔가를 해야한다는..못된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할때인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로 고민한다는건 상상도 못했었는데....그냥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 보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29살입니다.

물론....남들처럼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부터 하느님을 믿어왔고

그 믿음은....그냥 습관적인 믿음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제 상황과 비교해 매우 창피하지만 아주 어렸을때부터..하느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분은 그냥 형식적인 틀의 신이 아니라 나를 위해 죽어주신

분이고....나를 한없이 사랑하시는...실제로 나의아버지라는 믿음을 키워나가....그 어떤 사람을 만나기전까지....제 신앙은...깊었다고 말할수있습니다

지금도...하느님을 사랑하는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랑을 하게 된 사람은...천주교회에 다닌지 16년만에 이른바 개신교로 가버린 사람입니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런건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여러이성친구를 사귀었지만. 천주교 신자건.비신자건...별로 차이점은 못느꼈습니다

오히려..천주교 신자였던 지난 이성친구는 저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도...다른한편으론 저를 험담하고..다른사람에게 눈을 돌렸거든요....물론...신앙인이건 아니건 그 차이가 아니라 개인 성격차이긴 하지만....

아무튼...지금만난사람도....그런의미에서...오히려 더 본받을 점이 많았습니다

결혼이 구체화 되면서.....만난지 5개월만에 천주교를 나올것을  저에게 강요해서 헤어질뻔한적도 많았습니다

 

아마....아주어렸을때부터....있었던 저의 외로움 때문인지....그렇게....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했는데....저는....그 사람앞에 약해졌습니다

지금생각하니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는지.....

물론 하느님은 아시고 계실것입니다

내가 어떤 부분이 나약한지 말이죠....

 

그래서.....그사람의 교회에 몇번나갔습니다

침례교라고 해서 갔는데....교단에서 정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이른바 이단이었고

그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성경만이 옳은 성경이고 나머지 성경은 천주교건 개신교건 모두 사탄이 변개한 즉 고쳐서 원래의 뜻을 알수없는 봐서는 안되는 성경이라는 주장으르 하고 있어서..아마 개신교단에서도 인정받지 못한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정통 개신교인들도....그 교회가 이단이라는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을정도로.....그 교회는 많은 논란이 되어오고 있는 단체입니다

 

가장....저를 괴롭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천주교는 이단이며 사탄의 종교라는 소리였습니다

 

우리집안 전체가 천주교이며 제가 제일 싫어하는 소리이기에 ....그 자신도 뭔가를 깨달은듯 요즘은 그런소리를 하지는 않는데.....그의 마음속에는 아주 강하게 쇠뇌되어 있었습니다.

대학교때부터....제 주위에는 그런 식으로 저를 개종시키려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지만

저는....그냥...제 신앙을 지켜왔습니다

저를 개종시키려는 교회가 틀려서가 아닙니다

많은 올바른 개신교라하더라도...저는....천주교의 미사와....성사와....성모님의 전통을 아주많이 사랑했기때문에 그랬습니다

 

미사..얼마나.큰은총이 쏟아지는지....미사를 봉헌하는 신자들이....그걸 안다면

매일미사에 정말 열심히 참석할 것입니다

성사....성체성사....자신의 몸을 온전히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사랑의 결정체이며

구원의 핵심이라고 까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모령성체를 얼마나 많이 행하는지. 그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과 자비를 느끼며

심지어...죄로인한 상처도 치유될수있는

아름다운 성사인..고백성사와

 

예수님옆에서....우리를 위해 간구해주는 성모....와

모든 성인들....

 

참으로 구원의 핵심은 사랑인데....그 교회는 왜 가톨릭이 이단인지

일반 교단에 속한 감리교, 장로교도 왜 이단인지를 설명하고

예수를 믿지않으면 지옥을 간다면서.....


물론 지옥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지만

지옥이 있기때문에....구원의 핵심인 예수의 사랑을 강조하기 보다는

초대교회가 생긴 이유

와 구교와 신교가 생긴이유

그들이 보는 성경만이 참된 성경인 이유

실제 주님이 태어난 계절은 여름인데.우리가 크리스마스라고 흔희불리우는 12월 25일은

이집트 무슨...바알신의 생일로....속고있다며

12월 25일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들이 대충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겠습니다

저도 교리시간에....실제 예수님의 태어난 날짜는 12월 25일이 아니니...그렇게 이야기 할수있곘죠

성체성사... 그 사랑의 성사를 모르니...단지. 매 미사시간마다 예수님이 다시죽는다고 생각해서....천주교가 성경책을 부인한다고 말할수도 있겠죠..

 

왜....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그 교회에 다녀야 했을까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결국 제가 성당다니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해서.....그냥..그러고 있었다가

집안의 엄청난 반대로 결혼을 계속미루어 왔습니다

 

종교는 그런데....

그사람과 저는...참 사랑합니다

아무리 헤어진다고해도...그 사람은 항상.먼저 다시 저를 찾아옵니다

주위에서...

무슨 소설에나 나오는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선...얼마나 우리가 사랑하느냐 하는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런 이야기야..밤을 새도 모자르지만....중요한건..영혼에 관련된 문제죠....

저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그사람과 살면서....죽기전까지.다시 그사람에게 참된 진리를 알려주고싶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그래도....그사람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부모님과 형제들...모두....바꾸고 싶습니다

분명..하느님의 잃어버린 양입니다

그사람들은..그런 교회에 다니면.....안될것 같아요...

그래서.....형식적으로...그 교회에 다녀주교

저도 그사람도 모두 직장을 다니므로

시간날때... 저는 몰래...성당을 갈 생각이었습니다

 

 

만난지 3년이 넘었는데 너무나 서로 결혼을 하고싶고...그러나..저는.결혼하면...그종교를 따라갈 자신도 없어서...제가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사람은..이제..제가 없으면 못산다고 합니다

그렇다가도...종교이야기만 나오면 아주...확실하죠...

 

처음에 만났을때는...눈에 뭔가 씌여서...사랑밖엔 안보였습니다

이제는 ...뭔가..보이는데.그게 매우 큰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방법은 헤어질것인가..아니면.결혼해서...그교회에 다닌것인가인데

헤어진다면.....3년동안 저희는 종교이외의 문제에 대해서 한번도 싸운적이 없고

너무나 천생연분인데....참힘들겠죠

견디기 힘들것 같습니다

 

결혼한다면

아직도 계속 반대하는....부모님을 뚫어야 하고

가기싫고 영적으로도 엉망인 그 교회에 가야하고

제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 아이도...그 교회에 가야하겠죠...

 

그리고...또...살면서.분명히.뭔가 부딪힐텐데

 

전 헤어지는건...도저히 못할거 같습니다

그냥....29년동안..했던미사, 성체성사. 묵주기도 모두... 혼자서.몰래...하고

결혼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는 냉담자이며

결혼하면

전 조당에 걸리겠죠...

 

어떻게 해야 하죠.....?

이번 7월엔...반드시...결혼의사를 부모님께 다시 제시하기로 했는데

 

....

 

왜..이세상에...그렇게 옳지않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너무....고통스럽습니다

 

천주교가 바른진리라는것은...지금까지 한번도 의심하지않았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에도....이런상담을 할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아직 겸손이 다하지 못해서 그런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교회를 다니고...나는 조당에 걸리고...이런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천주교회법이 너무나....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그사람과 결혼한다면....하느님이...저를 버리실까요...

너무나 두렵습니다

 

 

성체를 영하는 사람들

미사에 두손잡고 부부끼리 오는사람들

그게 아니어도

혼자서라도 다닐수 있는 사람들

고백성사를 하고

신자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 모든사람들을 이토록 부러워 하게될줄은 정말 저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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