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네가 좋아하는 것을 지금 하는 것이 행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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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것을 지금 하는 것이 행복이다.” 어느 친구의 홈피에 갔다가 홈피 표어로 붙어있는 저 글을 보고 문득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 그럼 난 무엇을 좋아하는가? 둘째. 또 하나의 생각! 나는 행복하고 싶다고 늘 생각하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을 늘 하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 문장을 써 놓고 보면 참 말이 안되는 듯 보이나 나의 인생을 써 놓고 보면 이 문장이 말이 된다.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은 늘 하지 못했다는 것! 어쩌면 행복은 쉬운 것이다.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니! 난 요즈음 수녀원 밖을 나가고 볼일이 끝나면 수녀원으로 빨리 돌아오는 것이 좋다. 수녀원으로 그저 돌아오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그저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니! 참 신기하다. 난 수도자란 수도원에 있기를 좋아하는 자! 난 사제란 제단에 있기를 좋아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싶다. 어린 아이가 놀이터가 행복의 장소이듯이!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어쩌면 나를 나타내는 척도인 듯 보인다. 갑자기 자고 싶은 마음이 드니 잠자는 것이 나에게는 행복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