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에-old

18.2 까떼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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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3-09-08 ㅣ No.47

8.2 까떼나의 의미

 

까떼나(Catena)는 라틴말로 고리, 사슬이라는 물질적인 의미와 더불어 연대(聯隊), 공동운명체등의 개념을 포함하는 비유적인 단어이다.

까떼나 레지오니스(Catena Legionis)는 라틴말로 군대의 사슬, 고리라는 뜻의 군사용어로서 군대의 사기와 군대의 목적을 담은 훈령의 내용을 지칭하는 것이다.

 군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국가의 안전과 가족의 생명을 수호하는 자신의 사명을 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무기를 들고 있다해도 그 군대는 멸망하고 말것이다.

따라서 군대에서는 늘 군인의 사명을 새기기 위해 군가와 구호를 외친다. 즉 자신의 사명을 늘 가슴속에 새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군기(軍氣)는 마치 여러개의 끝없는 사실이 연결되어 강한 대열을 만드는 것처럼 일치된 연대감안에서 생기는 것이지 따로 분리되어 생각되어질수 없다.

 까떼나의 내용을 보도록 하자! 까떼나는 전원이 함께 하는 후렴구와 지도자(영적지도자나 단장)가 선창(先唱)하고 나머지 단원들이 후창(後唱)하는 형식으로 되었다.

까떼나의 기도는 바로 마니피깟의 기도에 후렴구를 추가한 내용이다.

후렴구에서 우리는 달과 같이 아름답고 동시에 진을 친 군대와 같이 악의 세력에게는 두려운 성모님을 장엄하게 칭송드리며 소개한다. 이러한 소개는 “저 여인은 누구실까?”라는 의문형으로 끝난다. 이것은 성모마리아의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크신 사랑과 위대한 희생에 대한 감사와 감탄 그리고 헤아릴수 없는 자애하심을 표현한 시적인 감흥이다. 동시에 우리의 부족한 지성과 경험을 통해선 닮아갈수 없는 그분의 신적 모성에 대해서 우리가 이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후렴에 이어 성모님의 마니피깟(Magnificat)이 계속된다. 마니피깟(Magnificat)이라는 라틴어를 분석해 보면 까떼나의 의미의 신비성을 더 잘알수 있다. 마니피깟(Magnificat)의 Magni는 어원상 크다, 위대하다등의 뜻이 있는 단어이며 ficat은 그렇게 되게하다. 설명하다. 동화시키다라는 뜻의 명령형이다. 즉 마니피깟(Magnificat)은 “위대하심을 설명하라. 내지는 위대하게 되게 하라.”는 뜻이다. 이말은 결국 한국어로는 두개의 문장이 되지만 “사랑하면 알고 싶고 알게 되면 더 사랑하고 더 사랑하게 되면 서로를 채워주어 하나게 된다.”는 속담처럼!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을 찬양하고 이를 칭송하므로써 그 분과 같이 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닮고 있다.

 마니피깟(Magnificat)의 더욱 중요한 신학적 의미는 하느님 홀로 당신만이 위대하고 거룩하시고 지존하신체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성모 마리아를 통해 죄이외에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게하시고 우리 죄를 대신하여 수난하고 십자가의 구원의 제물로 삼으신 놀라운 인간에 대한 사랑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어 우리를 놀라운 광명으로 이끄셔서 우리 또한 하느님의 상속자인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커다란 존재로 일으켜주셨다는 것이다.

 우리의 하느님은 즉 나홀로 거룩하고 나홀로 능력있는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통해 죄로 타락한 우리를 회복시켜주시는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마니피깟(Magnificat)의 희망의 노래요! 승리의 노래인것이다. 레지오 마리애의 노래 마니피깟(Magnificat)은 다른 세속의 군가나 훈령,구호와는 문체상 매우 특이한 점을 또한 소유하고 있다. 바로 모든 문장이 완료형이라는 것이다. 세속의 군가나 훈령은 미래를 대비하고 현재를 준비하는 긴장감을 나타내는 다짐의 내용이지만 레지오의 마니피깟은 이미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느님의 승리와 섭리가 완성되고 있음을 장엄히 선언하는 형식이다. 앞으로 당신 힘을 떨쳐 보이실것이다가 아니라 이미 보이시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실것이다가 아니라 흩으셨도다.이다. 주리는 이릉 은혜로 채워 주실것이 아니라 주시고이다.

이 종말론적인 현재형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통해 구원을 가져다 주신 것처럼 우리를 통해 구원사업을 지금 수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기도하는 내자신의 임무가 얼마나 거룩하고 하느님과 분리될수 없는 연대성을 갖고 있는가를 묵상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이 기도는 마치 시이소를 타는 것같다. 부족하고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오히려 채워주시고 성장시켜주시고 교만하고 풍부하고 권세있는 자들을 내려앉히시는 분을 칭송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우리는 하느님의 그리고 성모님의 꽃이다. 그리고 성모님 역시 우리들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시다. 성모 마리아라는 하느님의 꽃을 통해 우리는 구원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성모마리아라는 장미는 그 꽃에 그리스도라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꿀을 생산해 내신 분이시기에 그 향기는 영원한 것이다. 우리 역시 그분의 꽃이다. 그분의 씨앗에서 탄생된 신앙의 꽃이다. 하지만 이 신앙의 꽃은 기도를 통해 겸손된 삶을 통해 탄생된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이 꽃은 성장한다. 하느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마리아의 이름을 천사가브리엘을 통해 불러줌으로써 마리아라는 인류어머니의 꽃은 시작되었듯이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는 오늘 우리를 불러주신다.  내가 그분의 이름을 불러줄때 사랑하는 나의 임은 나에게 사랑이 되고 우린 하나가 되고 영원히 잊혀지지 아름다운 향기가 되는 것이다.

장님에게도 눈으로 볼수 없는 사랑하는 임의 향기는 그의 마음에 간직되며 벙어리에게도 혀로 고백할수 그분의 이름은 그의 마음에 끝이지 않는 메아리가 되어 영원히 간직된다.

결혼사진을 매일 보는 부부가 얼마전 은혼식을 했다고 한다. 기자에 질문에 “매일 매일 결혼할 때 그 가난하고 단지 사랑만 가득찬 그날! 결혼 사진 한 장 뿐인 그 날의 사진은 50평생 힘든 순간에 큰 위안과 희망이었습니다. 서로가 밉고 이해할수 없을 때 그리고 시련이 올때 이 사진을 바라보면서 우린 다시 마음을 다잡아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불러주었답니다. 만약 그 그 사진을 묻어두고 매일을 살아갔다면 우린 여러번 이혼했을 것입니다.” 성모님의 꽃인 레지오 마리애 여러분 까떼나를 매일 받칩시다. 매일 까떼나를 통해 성모님의 이름을 부릅시다. 이 두부부처럼 그렇지 않으면 이 부부의 말처럼 우린 하느님과 여러번 이혼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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