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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비밀 헌금과 회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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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01-06 ㅣ No.53

18.6 비밀 헌금과 회계 보고

 

비밀 헌금 주머니를 돌릴 때에는 회의 진행에 지장이 없도록 탁자 밑으로 돌려야 하며, 단원들은 각자 형편대로 미리 준비한 헌금을 봉헌한다. 단원은 비록 헌금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라 해도 일단 비밀 헌금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한다. 헌금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간부들은 신입단원에게 미리 잘 공지해 주어야한다.

 헌금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라 해도 일단 비밀 헌금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은 ‘절대로 가식적인 행위’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는 단원 각 개인 개인을 존중하는 레지오의 규칙이며 하느님께 대한 봉헌의 의미를 영적으로 잘 보여주는 행위이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일치를 이루는 정신을 낳는 요람이 된다. 하느님은 그 정성을 보신다. 레지오 마리애는 경제적 상태나 지적인 상태 신체적 장애의 상태가 그 단원을 평가하는 기준이 결코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이 습관적으로 오용(誤用)되어서는 안되겠다. 비밀헌금은 취미생활을 하는 회비의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헌금을 잊고 가져오지 않았으니 쉽게 손을 주머니에 넣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본인의 영신 건강에 매우 유익하지 못하다.

 쁘레시디움의 헌금은 레지오의 발전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자금 조성의 근원임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레지오의 비밀 헌금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단원 교육의 지원비에 할당하고 있다. 봉쇄 피정과 각종 교육의 기회를 이처럼 다양하고도 풍요롭게 계획하는 비밀 헌금을 통해 지원하는 다른 나라의 레지오 마리애를 나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봉헌하는 헌금은 결국 우리의 성화를 위해 쓰여진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정성은 나날이 높아갈 것이다.

 우리는 헌금을 하느님께 받칠 때 다음과 같이 미사때 기도한다 .

 “아버지께는 저희의 정성과 찬미가 필요하지 않으나 저희가 감사를 드림은 아버지의 은사이옵니다. 저희 찬미가 아버지께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나 저희에게는 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도움이 되나이다.”(감사송)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예물기도)

즉 하느님의 은총없이는 지금 우리가 바치는 예물을 얻을 수조차 없는 것이다.

 구체적인 비밀 헌금에 관한 사항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쁘레시디움은 적절한 비밀 헌금 주머니를 마련해야 하며 모자,가방,장갑,봉투 등을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마음이 물론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형식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비밀 헌금 봉투는 청결하게 유지하며 적당한 크기로 정하여 회합시에 소리가 나지 않고 봉헌금의 액수가 보여지지 않게 넉넉한 것을 준비한다.

 

2) 헌금이 끝난 후 비밀 주머니를 바로 회계에게 전달해야 하며, 성모상 앞에 두는 일이 없도록 한다. 생각이상으로 많은 쁘레시디움에서 비밀 주머니를 성모상앞에 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성모님의 사업을 위해 쓰여지는 헌금이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의 활동 즉 물질적 원조를 통한 자선 사업활동과는 다른 것이기에 통일적 행동에 의해 비밀 주머니는 성모상앞에 봉헌하지 않고 바로 회계에게 보이지 않게 전달 되어야 한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왜 헌금을 비밀 스럽게 보이지 않게 탁자 아래로 두는가? 그것은 재물을 터부시하고 영적인 것만을 거룩한 것으로 보는 신비주의적인 사고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레지오 마리애가 물질적 자선 단체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서 탄생한 것을 안다면 우리의 비밀 헌금의 봉헌 모습은 오히려 우리의 미소한 예물 봉헌에 관한 겸손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 되어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는 물질적 원조의 중요성과 나눔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는 모범적인 빈첸시오 회원이었다. 이점은 본격적으로 물질적 원조를 금하는 문제와 기금에 대한 문제는 39장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겠다.

 

3) 회계는 주 회합 중에 단원들이 보는 앞에서 비밀 헌금을 계산해서는 안 되며, 주회합이 끝나고 난 다음 간부가 함께 잔무(殘務) 처리하는 시간을 이용한다. 회합이 끝나고 바로 회계는 장부에 그 금액을 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헌금 계산 및 기입이 늦어질수록 개인돈과 섞여질 경우가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쁘레시디움 주회합 뿐아니라 상급 평의회의 월례회의에서도 회계는 헌금계산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4) 각단원의 헌금 액수는 비밀로 해야 하지만 헌금 총액을 발표할 수 있으며, 반드시 수입과 지출을 장부에 기입해야한다.

 

5) 레지오에서는 비밀 헌금 이외에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2차 헌금을 거둘 수 없다. 그러나 쁘레시디움의 야외행사나 쁘레시디움 친목회를 수행하기 위하여 적은 금액을 추렴하는 행위는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이것은 꼰칠리움의 결정이다.

그러나 주회합이후 잦은 식사모임이나 기타 2차 주회라 불리워지는 모임은 엄격히 지양(止揚)되어야 한다. 단원들과 간부들 전원에게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쁘레시디움의 단원역시 만남과 유대가 필요하지만 이 만남과 유대안에서 생겨나는 경제적인 고민은 아무리 작은 액수의 돈이라고 해도 경제적 환경의 차이가 서로 있으므로 부담이 될 경우 서로에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따라서 좀더 다양한 방법의 유대와 만남의 방법과 장소를 창안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단원들에게 일정 기간 일정액을 회비 명목으로 요구할 수 없다.

 

6) 회계장부는 1년에 한번씩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며, 쁘레시디움이나 평의회에서 회계 직책을 맡지 않고 있는 두 단원을 지명하여 실시한다.

 

7) 쁘레시디움의 통상 지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의연금,꽃값,초값,인쇄비,위령미사 예물 및 꾸리아가 지출을 승인한 항목. 여기서 위령미사 예물은 레지오 단원이 선종했을때나 그 기일의 연미사를 말한다.

 

8) 쁘레시디움 회계는 주회합때마다 전차 이월금, 수입, 지출 내역과 잔액의 내용을 전 단원에게 명확히 보고해야 한다. 쁘레시디움 단원은 누구나 회계의 내역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회계가 결석하는 경우에는 단장이 주회합 전에 회계 장부를 미리 전달받아 대신 보고한다. 회계가 결석하게 되었다고 다음주에 회계가 나오면 보고하는 것은 단장과 회계의 잘못된 태만행위이며 단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유의해야한다.

 

9) 쁘레시디움의 소요 경비 지출 후 남는 자금을 액수에 관계 없이 전액 꾸리아에 보내어 레지오의 전반적 목적을 위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

 

10) 새로운 지출 항목이 발생하면, 쁘레시디움은 꾸리아에 문의하여 꾸리아로 하여금 그 지출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판단하도록 해야한다.

 

사실상 헌금을 통하여 각 단원은 더 폭넓은 레지오의 사명을 나누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의 기금에 헌금할때에는 각자의 책임감을 느끼며 아낌없이 봉헌하는 자세를 지녀야한다.

“예수님께서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루가 21,4)라고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을 때 아마도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떠올리셨을 것이다.”(올시니:복되신 동정녀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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