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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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8-10 ㅣ No.457

박해동, 안젤라에게

 

보내준 편지 고맙게 읽었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머리도 인물도 좋은 박시내 선생님은 나와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고 늘 사무적이었고 단지 동생을 위해 사인을 부탁한 것 뿐이랍니다. 그런데 안젤라에게는 내게 대해서 상당히 좋게 평을 한 모양이지?  나를 그렇게 좋게 보아준다면 듣기 싫을 수가 없겠지.

왜냐하면 나의 주치의이신 서병도 박사님이 높이 평가하며 소개해 주시니까 아무튼 안젤라가 생각하는 대로 많은 이웃을 위해 사랑으로 봉사하는 사람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안녕히...

언니에게도 문안주기를!

                               혜화동에서 추기경할아버지

 

 

 

 

이현주, 안젤라에게

 

Sora 9?

이소라라는 가수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보다도 더 예쁘다고 자신하는 이는 행복하기를 바래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현주는 마음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애요.

'마중'이라는 시가 참 좋고 거기 그려진 할머니의 사랑, 이 사랑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은 더 아름다워요. 부디 이렇게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 형제의 사랑을 알고 그 속에 살 수 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산다면 소라는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행복할 것입니다. 안녕히...

                                       추기경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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