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라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3/08/0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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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15 ㅣ No.5466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라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23/08/01 화요일

 

알폰소 성인은 1696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신심이 두터웠던 그는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사제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1726년 사제품을 받은 알폰소는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를 설립하고, 올바른 그리스도인 생활을 위한 설교와 저술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나폴리 근처에 있는 고티의 교구장 주교로 활동하다가 다시 수도회로 돌아가 1787년에 선종하였습니다. 윤리 신학의 대가로 존경받던 알폰소 주교를 1839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시성하였습니다.

 

가끔 기도를 열심히 하는 이들의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가 나는 하는데 너는 왜 안 하느냐?” 내지는 나는 되는데 왜 너는 안 되느냐?” 등의 착각과 어리석은 우월감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부족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느 분야에서 잘하게 된 것은 단지 자기 관심 분야에서 획득하고 싶은 노력의 결과일 뿐이며, 어디까지나 자신의 절실한 필요를 메꾸기 위한 노력의 산물일 뿐입니다. 타인의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 및 성향과 태도에 대해서 제삼자가 가타부타 할 내용은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며, 또한 타인이 나와 같아야 한다거나 타인도 그 분야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만 한다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3,37-43)

 

우리 중에서 나는 좋은 씨고, 너는 가라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 앞에서 누가 좋은 씨고 누가 가라지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고, 더군다나 내가 좋은 씨를 받는 밭이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모든 이들을 서로 다르게 만드셨고, 서로 다른 장단점을 심어주셨기에, 누가 얼마만큼 자신의 장점을 계발하고 자신의 단점을 다듬었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평가할 수 없고 그렇기에 비교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각자 서로의 장점을 계발하고 완성하여 훗날 주님과 공동체 앞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기여하고, 그렇게 기여함으로써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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