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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전체 (세계) 교회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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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02-02-13 ㅣ No.96

 

 

 

그리스도인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

 

 

 

  50. 전체 (세계) 교회사1

 

  첫째, 사도 시대의 교회

  주님과 함께 살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고 복음을 선포하여 교회를 건설한다. 그리고 성령께서 교회에 함께하셔서 복음이 소아시아를 거쳐 로마까지 전파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이 생생한 역사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둘째, 사도 후 시대의 박해와 종교 자유

  주님과 함께 살면서 주님으로부터 직접 양성받은 사도들이 돌아가신 후, 교회 공동체는 신자들을 위해 '사도들의 증언'을 '신약 성서'로 기록하고, 당시 유럽 지역의 종주국인 로마 제국에까지 전교,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건설해 나갔다.

  그러나 곧 이어 '하느님만이 인간의 진정한 주인이심'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왕을 신으로 섬기던 대부분의 나라에서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특별히 로마 제국에서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회심으로 인한 '밀라노 관용령'으로 종교의 자유를 얻기까지,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죽음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박해는 그리스도교를 약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신자들의 자발적인 순교가 교회를 넓게 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교부 떼르뚤이아노는 "그리스도인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이 된다"고 했다.

  그 이후 천주교가 각 민족들의 점령자인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됨으로써, 교회 선교 활동의 자유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세력을 갖게 되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가 '박해에 의한 순교'라고 여겨왔지만, 박해가 끝나자 수도 생활로서 주님과의 일치를 도모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이 시기에는 박해가 끝나자마자, 교회 내에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해, 삼위 일체 및 그리스도의 죽음으로써 죄를 지은 인간이 죄 없는 인간으로 판정받는다는 바오로 사도의 의화설에 대한 의심과 이론으로 인한 이단이 생겨나기도 했다.

 

  셋째, 중세 교회

  중세 교회는 유럽의 거의 전체를 그리스도교화시켰고, 동시에 교회의 영역은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정치 세력과 연결되었다. 중세 시기는 '그리스도교 교리'라는 하나의 사상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를 지배하는 질서였다.

  한편 이슬람교도들의 예루살렘 성지 점령에 대해 유럽의 그리스도교 국가들이 '십자군'을 만들어 전쟁에 나섰으나, 실상 그 모습은 종교 전쟁이라기보다는 종교를 명목으로 한 인간적인 정치, 경제의 세계 질서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었다.

  이 시기에는 '수도회'를 중심으로 한 은수자, 고행자, 순례자등이 관상 기도를 통해 주님과 일치하려는 노력이 활발하였다.

  그러나 한편 고행자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주님의 고통만을 중시함으로써, 주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기쁨에 대해 소홀하기도 하였다. 일반인들은 관상 기도와 고행을 주로 하는 성직자 수도자들의 정신과 삶에 쉽게 따라갈 수도, 성서를 자기 나라의 말로 볼 수도 없었다. 그 당시 성서가 라틴어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따르기보다는, 성인들의 삶을 더 친근하게 느껴 성인 공경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아쉬움을 낳기도 하였다.

  한편 신학 및 철학 연구를 중심으로 한 대학 등의 전문 교육과 자선 의료, 성음악, 성미술, 성의복, 교회법의 제정 및 발전 등으로 근대 문화와 사상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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