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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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7-01 ㅣ No.5455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23/07/21

 

예전에 어떤 분이 성당에도 열심이고 헌금도 많이 하고, 신부님, 수녀님에게도 때마다 선물도 잘 가져다주셨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자기 회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람들의 명단에 나왔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안식일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고 제자들을 비난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 12,6-8)

 

우리 한번 생각해 봅시다. 자기가 마땅히 자기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주어야 할 임금을 체불한 채 성당에 헌금한다면, 예수님께서 그 헌금을 기쁘게 받아들이실 수 있겠습니까? 배고파서 밀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안식일에 노동을 했다고, 안식일에 쉬어야 하는 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한다면, 그 계명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계명이겠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자가 자신의 몫은 악착같이 챙기면서도,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모른채 한다면, 주 예수님께서 얼마나 부끄러워하시겠습니까? 사람을 구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내주신 주님의 마음과 사랑의 정신을 기억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작게나마 우리 몸으로 실현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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