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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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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2 ㅣ No.2334

 

가톨릭 신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주님을 자녀로 다시 태어나 주님을 믿으며 성가대

 

활동도 열심히 하는 미혼남성입니다. 그런 제게 얼마전에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제가 원하던 그런 이상형의 사람으로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은 결혼 적령기라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었고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제게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지만 부모님께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녀가 재작년에 놀러갔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서 수술했었던 사실이죠.

 

높은 데서 떨어져서 허리뼈하나가 으스러져서 수술해서 빼내었답니다. 처음에는 걷지도

 

못할꺼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녀의 의지력으로 힘든 재활치료를 이겨낸 덕분에 지금은

 

잘걷고 일상생활에 별 지장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와 만나고 있는걸 부모님과

 

형제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허리를 다쳤었다는 사실도요.

 

부모님과 형제들은 제가 그녀를 만나는것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처음에는

 

별로 반대하시는 것 같지 않더니만 며칠간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시고 알아보시고는

 

허리가 아프면 나중에 아무일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런

 

상전덩어리를 우리집 며느리로 절대로 들여 놓을 수 없다고 반대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고생해가면서 소중히 키운 자식을 그런 사람과 결혼시켜 고생시킬수

 

없다고 결사반대하시면서 만약 결혼하겠다면 자식하나 없는 셈치고 사시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누나다섯에 막내 아들로 태어나 집안식구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라며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형제들 키우시느라 부모님께서 고생하신걸 잘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효도해야

 

한다는걸 알고 있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제가 그 사람이 다쳤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제게 마음을 허락했고 지금은 저를 너무 사랑하게 되서 저 없이는 못살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도 제가 아니면 그 사람을 지켜줄 수 없다는 생각이들고요.

 

부모님께는 그녀와 만나 결혼하는 것은 불효가 될것이고, 그렇다고 이제 그녀와

 

헤어지는 것도 그녀에게 엄청나게 큰 죄를 짓게되는 것이 될것이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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