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방-old

고통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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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1-15 ㅣ No.33

오,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뜻에 지배당하면 얼마나 깊은 암흑의 구렁 속에 있게 되는지!

이것이야말로 영락없는 밤인데,

별도 없는 밤이다.

기껏해야 번갯불이 번쩍이곤 하지만

천둥 소리가 따라오고, 천둥은 낮고 요란하게 우르릉거리며

하늘을 한층 더 캄캄하게 하다가

급기야는 가련한 사람들 위로 폭우를 내리쏟기 십상이다.

공포의 폭우, 나약의 폭우, 위험의 폭우, 악에로의 추락이라는 폭우를!

나의 가슴은 이 가공할 폭우를 맞고 있는 내 자녀들을 보면서 미어지고 있었다.

그들을 이 폭우 속으로 몰아넣은 어둠은

그들의 <인간적인 뜻>이었던 것이다

네가 너의 뜻을 따를 때마다 네 자신의 어둠을 만드는 격이다.

이 어둠이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를 너가 안다면
나와 함께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그것은 너로 하여금 거룩하신 하느님 뜻의 날을 밝히는 빛을 못 보게 하고,
너를 뒤엎어 선행을 할 수 없도록 마비시키고,

참된 사랑을 못하도록 가로막고,

꼭 필요한 치유제가 없는 불쌍한 병자로 남아 있게 한다.

아, 얘야, 사랑하는 아가야,

내 말을 귀담아듣고, 절대로 네 뜻을 따르지 말아라.

너의 이 조그만 엄마를 기쁘게 하겠다고 약속해 다오.

네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 기쁨과 행복이 너에게 올 터인데,

그것은 말하자면 네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릴 당연한 권리처럼 올 것이다.

너의 창조주와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될 것이고,

너의 나약과 비참이 사라져서 내 자녀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가 될 것이다.


(참조: 우리의 모든 고통의 원천은 인간적인 뜻이지만, 다음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과 성모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하신 고통은

하느님의 뜻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애는 고통과 가난과 굴욕으로 가득 찬 것이었고,
내 사랑하는 아들이 고통으로 숨을 거두는 것을 보아야 할 정도로 굴욕적인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이 흘러나오는 원천은 하느님의 뜻이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 고통의 생명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생명으로 바꾸는 승리의 정복자임을 자각하였고,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에서 나오는 위대한 선을 보면서 자원해서 고통을 받았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와 함께 하셨으므로,

그 누구도 이 하느님의 뜻을 강요하거나 우리를 강요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고통은 우리의 지배하에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일컬어 온 세상에 모든 선을 가져오는 구원의 양식이며 업적이라고 하였다.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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