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정병일입니다...

인쇄

정병일 [jbi] 쪽지 캡슐

1999-01-11 ㅣ No.126

 

+ 찬미예수님

 

   추기경님 안녕하셔요???

 

   지난 1월1일 날 10시 반경에 전산실 최 신부님과 함께 추기경님께  세배를 드렸더랬습니다. 저는요. 짧달막한 키에 문어 머리(?)를 하고 있는데 기억하실 수 있으시겠는지요. 오랫만에 뵈었는데, 추기경님께서 편안하시게 세배를 받고 계셔서 마음이 참 좋았어요. 추기경님께서 감기를 이기시고 계심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벌써 작년 봄이 되었네요.

추기경님께서 고별미사를 드리시고 계셨을 때 , 저는 계속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물려 주시는 것까지도  모든이에게 모범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불상사가 자기의 것을 내어 줄 줄 모르는 욕심때문에 생기고 있는데 추기경님께서는  겉 옷 한가지 벗어 던지시듯 하셨기 때문에 그 감격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추기경님께서 저의 이름을 써 주셨으니 정말 기쁩니다. 추기경님께 올리는 "미움의 편지(?)"를 다 쓰고 나서 저도 깜짝 놀랐었습니다.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그리움이 있고 있고 또 사랑이 있으면 사랑고백(?)의  글은 저절로 써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건 필력도 아무 것도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추기경님. 또 추기경님이 미워(?)지면 그 미움을 추기경님께 전해 올리겠습니다.

 

항상  옥체 평안하셔서 추기경님을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힘이 되어 주십시요.

 

추기경님  감사합니다.

 

 

 

 

 

 

 

 

 

 

 

 

 

 

 

 



17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