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포수와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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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4-11-09 ㅣ No.96

* 이글은 의정부 신부님들에게 쓴 살아가는 이야기란의 저의 글입니다. 리플달지 마셔요! 신부님이외에

 

 

야구장 포수의 모습을 보면서 사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타자가 변화구를 구사하건 강속구를 던지던, 어느코스를 던지던 포수는 투수의 폼에는 상관없이 볼을 잘 받아냅니다. 낡은 그 포수의 때묻은 글러브!

 

 처음에는 투수와 포수의 호흡을 맞추느라 힘들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투수의 눈빛만 봐도 무슨 공이 올것인지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구책에 그 투수와 가장 친한 호흡맞는 포수가 상대편의 타자로 스카웃되면 그 투수의 팀에서는 긴장한다고 합니다.

 

 가장 훌륭한 타자는 그 투수에게는 포수입니다.

 

 사제는 포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투수의 공을 만들어 주는 사람도 아니지만 신자들을 받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사제가 아닌가?

 

포수는 단지 투수의 공을 맹목적으로 받아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제는 감독인 하느님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인생작전을 가르쳐주는 사인을 보내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못 넣어도 다시 기회를 주고 화이팅을 외치며 투수에게 다시 볼을 던져줍니다.

 

훌륭한 투수에게는 호흡을 같이하는 좋은 포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사제는 늘 거기 계시는 분이며 거기서 들어주시고 헤아려주시는 분들입니다.

 

곧 있으면 우리의 첫 메이저 리그 의정부 시리즈 판공성사 개막전이 시작되는 군요!

 

우리의 라운드! 기쁨의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 건강주의하셔요!  ^^  포수들!

 

우리의 글러브에 죄를 받아내면  모든 악들이 아웃됩답니다.

 

저는 야구를 잘 몰라서 그래서 질문하나 합니다.

아시는 분 리플달아주셔요!

야구는 참 그리스도교적입니다.

왜냐면 구원이라는 단어가 나오거든요! 구원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스포츠 종목은 야구뿐이것 같아요!

바로 '구원투수'말입니다.

그런데 구원 포수라는 말은 왜 없나요?

 

제가 보기에 투수가 강속구를 던지는 면에서 팔이 아프겠지만 포수가 쭈그리고 저렇게 앉아서 그 긴 시간 동안 공을 받아내는 것을 보면 구원포수도 생겨야 하지 않을까요?

 

야구장에 가면 저는 늘 생각하는 것이 투수보다 포수가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구원의 포수역할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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