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3/07/0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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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14 ㅣ No.5437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3/07/03 월요일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쌍둥이라고도 불렸습니다(요한 20,24 참조). 갈릴래아 출신의 어부였던 그는 매우 강직한 제자로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해치려고 했던 베타니아 마을로 가시려 하자 이를 만류하던 다른 제자들과 달리, 토마스는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요한 11,16) 하고 큰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지 못한 토마스는 불신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고백하였습니다. 토마스 사도는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학생 시절 8일 피정에 들어가서 기도하면서 확실한 믿음을 얻기 위하여 의심하고 부정하면서 골몰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심하고 부정하면 할수록 더 확실해지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의 존재조차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고, 그에 따른 불안과 공포가 엄습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토마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규합니다. 현세에서는 있을 수도 이루어질 수 없는 그러나 결코 놓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예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믿음과 희망을 걸고 외칩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더욱 굳세어지고, 주님 뵈옴과 주님 말씀의 성취와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 구현에 대한 희망이 깊어지면서 참으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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