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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i [218.148.216.*]

2004-10-05 ㅣ No.3036

안녕하세요.

 

병은 감추지 말고 소문을 내야 치료도 쉽다고 했듯

 

저역시 차마 고해소에서도 하기 힘든 신앙 관련된 고민을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이곳에 털어놓을까 합니다.

 

신부님들과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제 고민의 핵심은 바로 성적인 온갖 유혹과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데서

 

오는 신자로서의 괴로움입니다.

 

 

전 올해 35세의 남성입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름대로 목표로 한 대학원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고요.

 

아직 미혼이기도 합니다.

 

 

하는 공부가 거의 고시수준과 같기 때문에

 

거의 하루 종일을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5세라고는 하지만 아직 혈기왕성한 나이이기도 하고,

 

또 하루 종일 제 방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자연히 어떤 성적인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고, 그걸 또

 

쉽게 뿌리치지도 못 하는 사람입니다.

 

PC를 같이 이용해 공부를 하도보니 인터넷상의 각종 포르노그래피 같은 것에도

 

쉽게 노출도 되고요.

 

 

나름대로 절제력도 있고 자기 관리도 치밀한 편이라

 

공부시간도 칼같이 지키며 , 규칙적으로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평소는

 

그야말로 누가 봐도 지극히 바른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불어닥치는 거센 어떠한 성적인 유혹의 파도는 정말

 

견디어내기 힘들군요.

 

그 결과 소위 말해 "말과 생각과 행위로" 혼자서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어떤 때는 이로인해 하루 공부를 망치는 날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항상 죄책감으로 편하지가 않고, 미사에 참석하면

 

제대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성서를 매일 보지만 그때마다 자신이 위선자라는 생각도 가시지가 않고요.

 

 

고해성사를 보려해도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렇게 남부끄런 일로 반복해서, 그것도 제목소리도 다 아시는

 

신부님에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것이 오늘 고해보고 나온다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는 그런류의

 

일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런 유혹을 피하기 위해 집이 아닌, 여럿이 공부하는 공공도서관에서 공부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하는 공부가 영어공부다보니

 

항상  크게 소리내서 뭔가를 듣고, 말해야 하는 공부입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안 되는 일이고 .........도대체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저는 지금 하는 이 공부를 통해 그 학교를 진학하고, 그를 통해 제 한평생을

 

주님의 뜻에 따라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것이 제 평생의 목표입니다.

 

이런 계획을 결정적 순간에 이렇듯 집요하게 방해하는 이 사악한 유혹을 어찌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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