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3/06/28 수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6-14 ㅣ No.5432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3/06/28 수요일

 

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스미르나(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에서 태어났습니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프랑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고, 뒤에 그곳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이레네오 주교는 특히 프랑스 영지주의 이단들의 오류를 거슬러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활동한 그는, 영지주의 이단의 오류를 낱낱이 지적한 이단 논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성인은 200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사도적 권한으로 이레네오 성인을 일치의 학자(Doctor unitatis)라는 칭호와 함께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습니다(2022121일 교령 참조).

 

어제 오랜만에 선배 신부님을 한 분 만났습니다. 한 이십여 년 전에 그분이 저를 놀리기에, 제가 형은 도대체 몇 살이나 먹었기에 날 우습게 알아?”라고 응대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신부님이 대답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나이만 들었구나!”하며 고개를 푹 숙이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마태 7,17-18)

 

오늘 내가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얼마나 재물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누리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고,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보며, 격려해주고 기꺼이 함께하며 이끌어 주는 좋은 사람인가를 되돌아보기로 합시다.

 

주일학교 교사 시절 자주 바쳤던 교사의 기도중에 이런 기도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님! 마지막으로 내가 받을 최대의 보상은 여기에서가 아니라 저 세상에서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해주소서. 이 땅 위에서 당신을 빛낸 공로로 내가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나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