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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218.51.223.*]

2004-07-22 ㅣ No.2853

너무나 답답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것과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치밀어오릅니다.

 

남편도 너무나 밉고, 아이도 밉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자체도 너무나 싫습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각의 고민거리가 있다고들 하지만,

 

내 고민을 들어 줄 사람은 없습니다.

 

이야기 하면 정말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싫고,

 

뒤에서 내이야기를 하는 건  더 더욱 싫습니다.

 

주님께 이야기하라고 하더군요.

 

잠깐동안 편안했던 마음도  벽에다 대고 이야기 하는 기분으로 되돌아 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당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꾸 그 사람들이 이중적인 사람들로 보여져서 괴롭고, 난 사람들을 왜 열린 마음으로

 

대할수 없는건지.......안타까운 마음만 커져갑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받치던 묵주기도도 못하겠고, 성체도 모시질 못하겠습니다.

 

자꾸 난 안돼........난 틀렸어....란 마음만 듭니다.

 

이게 아니지,,,, 더 열심히 살자~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야.....하다가도 몇십년 넘은 세월동안 겪어왔던 일들을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이런 우울한 생각때문에 제 아이가 늘 피해를 봅니다.

 

변덕스런 엄마덕에..... 늘 회사일에 찌들어 소리만 지르는 아빠,

 

웬지 어렸을적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더 괴롭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제 아이에게만은 그런 아픔은 물려주기 싫어서

 

남편과의 불화가 깊어져도 이혼만은 참고 있습니다만,

 

곪은 상처가 뜬금없이 터져나올때면 너무나 힘듭니다.

 

 

너무나 비슷한 상황으로 쳇바퀴 돌듯이 도는 삶.

 

제스스로 이겨나가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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